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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왜 휘발유보다 경유값 인상 폭이 더 클까?

by J.Daddy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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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야말로 주유소에 들르는 것이 무섭습니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값 상승세는 

가히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경유차를 타면 기름값 아낄 수 있다는 얘기는 옛말이죠.

리터당 2000원대인 휘발유값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추가 인상을 넘어 가격 역전 가능성까지 우려됩니다.

 


 

 

이것은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 상승세가 

휘발유보다 더 가파른 데다 

우리나라 유류세 구조의 특수성에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22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3월 3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2.8원이 오른 L당 1994.4원입니다.  

경유값은 전주 대비 192.5원이 오른 1902.5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는 불과 91.9원입니다.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직전 휘발유와 경유값의 차이는

204.41원이었습니다.

 

경유값의 무서운 상승세는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의 가파른 인상 영향이 큽니다.

 

원래 세금이 붙기 전 국제유가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내 디젤 재고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그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월 둘째 주 기준으로 배럴당 158.5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기간 휘발유 가격은 120.4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3월 3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진전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유류세 책정 구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한 이유는

매겨지는 세금의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휘발유에 세금을 더 세게 부과하는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면서 

세금 할인 폭이 큰 휘발유 가격 인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실제 정부가 지난해 11월 20%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 후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L당 164원, 116원 가격이 내렸습니다.

경유 인하 폭은 휘발유보다 약 50원이 적었습니다.

 

최근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역전 현상은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전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5주 동안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정부가 2008년 3월부터 12월까지

유류세 10% 인하 조치를 시행 중이었는데

6월 첫째 주 기준 경유 값은 L당 1917.3원으로,

휘발유값(1907.8원)을 앞질렀습니다.

이런 추세는 무려 5주간 이어졌습니다.

 


 

이렇듯 국제 유가가 급변동할 때는

휘발유와 경유 사이 가격 차가 좁혀지는 경향을 보이며,

가격 역전 또한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운송업계는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듯 보입니다.

결국은 세금 또한 큰 역할을 하는 듯 보입니다만,

산업 분야에서 경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 크다는 것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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