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이슈

물가 잡혀간다고 말하는 정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by J.Daddy 2021. 8. 25.
반응형

안녕하세요,

 

정부가 또다시 물가가 곧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직후 

소고기와 돼지고기 물가가 급등한 바 있기에

올해 역시 국민 지원금이 지급되는 추석 전후로

또다시 물가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단기 물가 잡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따릅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 차관은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이번 주 들어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공급 여건 개선 등으로

지난주 대비 안정을 보이고 있고,

특히 계란은 지난 12일 6천 원대에 진입한 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기재부가 물가 안정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주요 농축산물 가격 변화입니다.

배추는 10kg당 4536원에서 4478원,

무는 20kg당 2306원에서 2257원,

사과는 10kg당 3만 1580원에서 3만 667원,

배는 10개당 5만 3124원에서 5만 2346원 등으로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축산물도 소고기는 100g당 1만 182원에서 1만 9원으로,

돼지고기는 100g당 2594원에서 2585원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지 일주일 사이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기재부의 인식은 

여전히 불안한 물가 추이와는 대조적입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작년보다 10%,

평년보다는 17% 높은 수준입니다.

국산 냉장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지난 18일 2630원으로 삼겹살데이 행사를 하던 지난 3월보다

무려 756원(40%)나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발표에 따르면

전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한 110.0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지수 기준으로는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입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석탄 및 석유, 1차 금속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7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2.93달러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68.4% 상승한 수치입니다. 

원자재값도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인 CRB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0.8%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값이 11.8% 올라 

1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달걀과 닭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값은

전년 동월 대비 18.4% 급등했습니다.

이는 7개월째 두 자릿수대의 상승세입니다.

닭고기는 폭염에 따른 사육 부진과 여름철 복날 수요,

그리고 사료값 상승이 맞물린 영향입니다. 

 

돼지고기 가격만 하더라도 이달 들어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강원도 고성과 인제에서 잇따라 발병하면서 

가격 불안요인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수급 요인과 함께 정부가 추석 전

10조 원이 넘는 국민 지원금을 살포할 경우, 

일시적 가격 급등 요인이 충분함에도 

정부가 또 섣부르게 물가 안정 추세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아닌지

아쉬운 대목입니다. 

 


 

저는 대체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걸까요?

저만 물가 안정을 체감하지 못하는 걸까요?

오히려 계란을 비롯해서 돼지고기, 차량 주유비용까지

요즘 정말 물가가 많이 올랐구나 라고 느끼는데 말입니다.

 

정부에서는 물가가 안정되어가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제가 인터스텔라처럼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차원에 사는 것인지,

저분들께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제 영혼까지 유체 이탈될 지경이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