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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아파트는 일단 포기, 빌라로 옮겨붙는 2030세대의 매수 열기

by J.Daddy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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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에게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단꿈'일 뿐입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서울 외곽의 소형 아파트조차

매매가가 7억 원이 넘어가는 현실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죠.

전세를 생각해도 전셋값이 그야말로 어마 무시하기에

빌라를 선택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수 열기가 비(非) 아파트로 옮겨 붙으면서 

서울 지역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도

1년 만에 11%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청약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2030 세대의 수요가 몰리면서 

몇 개월 사이 1억 원 이상 오른 역세권 신축 빌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월간 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3억 3220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 2억 9881만 원과 비교해 11.17% 올랐습니다.

빌라로 불리는 연립주택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직전 1년 평균 매매 가격 상승률은 2.74%에 그쳤습니다.

 

외면받던 연립주택시장이 뒤흔들린 것은 바로 

2030 세대의 패닉 바잉 때문입니다.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30대 이하가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 포인트 늘어난 수준입니다.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셋값의 급등세가 지속되자 

자금력에 한계를 느끼는 2030 세대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매수했다는 분석이 따릅니다.

 

2030 세대의 매수 열기가 비아파트로 확산한 것을 두고 

내 집 마련을 위한 '막다른 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급등하는데 새 임대차 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난마저 가중되어 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청약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고 자금도 부족한 이들에게 

빌라 매수는 대안 없는 선택이 되고 있는 것이죠.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3594건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대비 400건 이상이 많습니다.

실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있어 건수는 더 증가하겠지만 

다세대·연립이나 아파트 거래 모두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기에

이런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30대 이하의 빌라 매수 비중이 늘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빌라는 아파트와 비교해 녹지와 놀이터, 주차장 등의 인프라가 열악합니다.

그럼에도 2030 세대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빌라 매수에 뛰어든 것은

내 집 마련으로 최소한의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카드를 꺼내 들며 '기다리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빌라 매수를 택한 2030 세대 대부분은 

청약을 포기한 '청포족'들입니다.

혼인이나 자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3만 가구에 이르는 사전청약도

희망고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2030 세대가 원하는 서울 도심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수급의 불균형은 더 심각합니다.

 

새 임대차법이 촉발한 전세난은

2030 세대의 빌라 매수에 불을 지르고 있습니다.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 3483만 원으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보다 1억 3562만 원 상승했습니다.

직전 1년간 상승액 3568만 원과 비교하면 

3.8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2030 세대는 대출규제 등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청약 가점이 낮다 보니 

청약으로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신축빌라와 함께

최근 정부에서 활성화 중인 재개발을 기대하고  노후 지역의 빌라는 매수해

향후 아파트 입주의 발판으로 노리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삶의 질은 점점 더 하락해져 가고,

사유재산을 늘리기는 어려워져 가고,

정부는 국민들의 국가의존도를 높이려 하고.

 

맨몸으로 왔다가 맨몸으로 가는 인생,

뭐 이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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