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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MZ세대]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 처절하게 살아가는 인생

by J.Daddy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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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대디 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된다해도

서울에 30평대 아파트 하나 마련하기 힘든데,

과연 열심히 일한다고 쥐멍에 볕 들 날이 올까요?

 


 

30대의 한 여성은, 이렇게 말합니다.

"투자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투자의 핵심은 종잣돈이다"

"계층 상승을 위해서는 아빠가 재벌이 되어야 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다른 가장 근본적인 여건 차이는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라는 점에 있습니다.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배웠지만,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뭐든 할 수 없는 세상은

M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마주하는 현실의 벽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낮은 경제성장률, 

경직된 노동 시장 구조 속에서 '일자리'는 있지만

이들이 기대한 '좋은 일자리'는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연봉상승률에 비해 

물가 상승과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다 보니

내 집 마련이 가능할지조차 미지수인 삶을 살아갑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부모의 경제적 계층과 사회적 지위가 

삶의 질을 끌어오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장벽사회, 청년 불평등의 특성과 과제'에 따르면

20대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는 교육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의 소득획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제 활동을 하는 20대 청년 약 70%는 

부모보다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지방에서 살다가 스무살이 되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30대 여성은,

부모님이 서울에 계신 것이 곧 권력이자 혜택이라고 말합니다.

스무살에 단칸방 원룸에서 시작해 이제는 전셋집을 마련한 

어엿한 1인 가구이지만, 그가 느끼는 삶의 질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내 집'이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가구를 못 사요. 가구는 집에 맞춰 사는 건데 

이사할 때 너무 무거우면 곤란하고 집이 바뀌면 다른 게 필요해 질 수도 있고,,"

상대적 박탈감은 취업준비생 시절 극에 달했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하는 친구는 200만원을 벌면 200만원 저금할 수 있지만

자취생은 월세, 관리비, 식비, 주민세 다 내야 하고

이사비용이나 집에 들어가는 주거비만 생각하면 

한달에 200만원 벌어서는 모을 돈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서울 집에 살면서 200만원을 버는 사람과

자취를 하면서 200만원을 버는 사람은 

삶의 질이나 수준부터 출발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불합격을 마주했던 취업 준비 기간 

30대 김모씨는 부모의 지위가 지원 가능한 회사 범위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나는 취업을 못하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최소 100만원이 드는 상황이기에 

부모님 집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와는 압박감부터 달랐다"

고 말했습니다. 

 

MZ세대의 개인주의 또한 이처럼 '각자도생' 할 수 밖에 없는 

경제적 현실 속에서 이들이 택한 생존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1990년대생들의 공정성에 대해 서술한 책 '공정하지 않다'에 따르면

지금의 청년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불안을 학습해오면서

'믿을 건 나밖에 없다'는 사고방식이 고유한 생존관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 말 IMF 금융위기 이후 변화된 한국의 상황에서

이들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를 직접 목도했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직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법을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택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의 청년세대에서는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각종 자격증 공부도 해야 하는 등 

경제적 주어진 여건이나 자산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내가 원하는 공동체나 집단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점점 더 개인화가 되어가는 측면이 보이는 듯 합니다.

 

솔직히 부모님 세대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정말 힘들게, 어렵게 살아오신 것은 인정하나

노력하면 직업도 갖기 괜찮았고,

아껴쓰면 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노력에 노력을 더해도 괜찮은 직업 갖기는 별 따기요,

직원 자체를 많이 채용하지도 않고.

아껴쓴다고, 저축해서 내 집을 마련하겠다고 하면 바보라고 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이죠.

 

애초에 포기하고 공공주택에 들어가 살면서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니 좋은 자가용이며 명품들로 만족하고,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

'그래도 더 노력하고 아껴서 공공주택 보다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솔직히 요즘 같아서는 그렇게 사는 방식도 백번 이해가 됩니다.

 

포기하게 만드는 것,

대한민국 국민이 기본 생활 요소 중에서

'주'에 대한 소유권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

 

정부가 대한민국을 위해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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