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대출한도 늘어난다는데, 내 집 마련 가능해지나?

안녕하세요,

 

7월부터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뉴스에 대출 가능액 계산해보는 분들 많을 텐데요,

드디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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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의 개념에 대해서 모두들 알고 계시죠?

내 집 마련, 토 달지 말고, 부지런히 해라.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는 LTV가 40%입니다.

집값이 100원이라고 한다면 

은행이 40원까지는 빌려준다는 얘기죠.

조정대상지역은 이 비율이 50%입니다.

 

그런데 이 LTV가 7월부터는 늘어난다고 합니다.

투기과열지구는 60%,

조정대상지역은 70%.

 

그렇다면 서울에서 100원짜리 집을 살 때 

60원은 은행이 빌려준다고 하니까, 

저는 40원만 내면 되는 걸까요?

 

일단 조건이 있습니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9000만 원 이하여야 

60%의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줍니다.

 

내년에 연봉 1억을 받을 사람이라면,

그럼 올해는 40원만 내고 100원짜리 집을 살 수 있을까요?

여기에도 또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집값이 9억 원 이하여야 합니다.

그럼 6억까지는 60%를 빌려주고,

6억부터 9억까지는 50%를 빌려줍니다.

 

그러니까 8억짜리 집을 사면

6억까지는 60%를 적용해서 3억 6000만 원,

6억부터 8억 원까지의 50%인 1억 원 

그럼 합쳐서 4억 6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3억 4000만 원만 있으면 내 집을 살 수 있는 건가요?

그것도 아닙니다.

 

이 대출이라는 것의 한도가 4억 원입니다.

그럼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4억 원만 내면 되는 걸까요?

이것도 아닙니다.

 

DSR의 개념을 우선 알아야 합니다.

D지기 SHE르면 R아서 맞춰라.

 

만약 1년 동안 100원을 버는데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는 돈이 1년 동안 50원이라고 하면

DSR은 50%, 이런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 DSR이라는 것은 원래 40%를 넘기면 안 됩니다.

그리고 7월부터는 

모든 규제지역에서 6억 원을 넘는 집을 살 때 적용됩니다.

 

아까 8억짜리 집을 살 때 4억까지 대출이 나온다고 했는데,

30년 만기에 금리 2.9%라고 하면

1년에 2000만 원을 갚게 되겠죠.

 

그런데 만약 연봉이 5000만 원이면 DSR은 40%,

LTV를 최대로 적용받고 DSR 기준도 맞추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연봉이 4000만 원이면 DSR은 50%,

LTV 기준은 맞췄지만 DSR기준이 맞지 않아서 대출이 불가합니다.

 

DSR 40%를 맞춰보면,

이 경우 빌릴 수 있는 돈은 3억 2000만 원이 되겠죠.

그럼 소득이 높으면 빌릴 수 있는 돈도 늘어난다는 얘기일까요?

이 역시 아닙니다.

 

처음에 부부 합산 연소득이 9000만 원을 넘기면 안 된다고 했죠?

소득이 너무 높아도 안되고, 

소득이 너무 낮아도 안됩니다.

 

요약하자면,

서울에서 집값이 9억 원을 안 넘으면 

LTV를 60%까지 해주지만 대출 한도는 4억 원이 최대치이고,

여기서 DSR 40%를 또 계산해야 합니다.

 

친구랑 식당에 가서 저녁 메뉴를 고르는데 

나는 쌀이나 밀이나 고기랑 채소만 아니면 다 괜찮아, 

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면 신용대출을 받으면 된다고요?

안됩니다.

DSR에는 신용대출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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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건 하라는 것인지 하지 말라는 것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사실상 사지 말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집니다.

 

우리는 이만큼까지 해주는데,

너네가 안 한 거잖아? 기준이 안 되는 거잖아?

뭐 이렇게 대응을 하겠죠.

 

결국 제가 받아들여지기에는,

어차피 이렇게 해줘도 안되니까

너네의 선택지는 임대야.

안정되게 맘 편하게 임대 살아.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