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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원자재 대란, 건설&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by J.Daddy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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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건설업계에는 원자재난에 시달리는 회사들이 늘어납니다.

두배 넘는 가격으로도 구하기 힘들어지는 철근에 이어

이제는 시멘트까지 대란이 번질 기미입니다.

건설사들은 약속한 준공일을 연기하는 것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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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 원자재난이 심각합니다.

시작은 철근입니다.

코로나 19 여파를 간신히 벗어나나 했더니

올해 초부터는 철근이 없어 손을 놓아 버린 공사 현장이 수두룩합니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3월과 4월에 자재 수급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되었거나 공정이 지연된 현장 상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59곳의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시멘트까지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사들의 단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철근과 레미콘인데

레미콘의 경우 조만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여, 

공사현장을 묶어 통합 발주하는 비상수단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한 건설 중단 일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출입구 완공이 4개월 연기되었습니다.

철근을 구하기 못해 당초 5월 말 문을 열었어야 했던 지하철 출구가

9월에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죽전역 출입구 공사에 쓸 철근을 조달청에 구매 의뢰했지만

통상 1,2 주 걸리던 납품이 3월에서야 이뤄지며 생긴 일입니다.

 

주택 건설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10mm 두께의 보통 철근 가격은 

지난달 톤당 11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4대 강 사업에 전국적으로 철근 대란이 발생했었던 2008년보다도 더 비싼,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장기 공급 계약을 맺지 못했던 일부 중소 건설사의 현장 구매가 늘어나고

철근 유통 업체들까지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가동을 중단했던 

국내 철강 회사들이 부랴부랴 공장을 다시 돌리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톤당 가격은 

지난 1일 208.67달러로 최근 3 거래일 동안 10% 올랐습니다.

중국이 투기와 사재기를 강력 단속하겠다며 수요 억제책을 발표해

한때 톤당 237.57달러까지 올라갔던 가격은 

지난달 말 189달러 수준까지 진정되기도 했었지만,

세계적인 물량 부족 현상에 다시 상승 반전한 것입니다.

 

국내 고철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도매가 기준 지난해 5월 톤당 26만 원이던 고철 가격은 

지난달 47만 원으로 81%까지 폭등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 고철을 싹쓸이해간 결과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출된 고철은 올해 4월까지 4만 724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각 대비 158%가 늘었습니다.

 

건설 현장의 자재난은 철근을 넘어, 시멘트와 목재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3,4월 두 달간 9곳의 공사 현장을 멈춰 세웠던

PHC파일 생산자물가지수는 최근 1년 동안 27.6% 올랐으며,

원목 가격도 올해 들어서만 60%가량 가격이 뛰었습니다.

 

이러한 건설 자재난은 건설비 상승으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1.8이었던 지수는 지난 3월 125.93까지 상승했습니다.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비와 인건비 등 

직접공사비가 크게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철강 및 자재 수급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체의 피해는 물론 아파트 입주 지연 및 시설물의 품질 저하 등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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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 조선 업계, 전자제품 및 가구 업계까지도

이러한 자재 부족과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강판 납품 가격을 4년 만에 올리게 되었고,

일부 조선사에서는 믿지고 파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에어컨과 TV 가격을 1년 사이에 10% 이상 올리게 되었고,

가구 가격은 업체별로 5~15%가량 인상되었습니다.

 

환경보전이나 탄소절감, 물론 좋은 정책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물가는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결국 올라가는 그 물가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해야 하고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까지도 과연 고려를 하면서 정책을 만드는 것인지 

대단히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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