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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토지거래허가제 실시한 지역들, 거래는 없지만 호가는 올랐다

by J.Daddy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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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압구정동·목동·여의도동·성수동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지난달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그 후로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이 곳의 부동산 상황은 과연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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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거래는 얼어붙었으나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조회하면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간 이들 지역에서 계약 신고된

매매는 없었습니다.

아직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거래가 실종된 분위기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대지 지분이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부동산(주거용 18㎡, 상업용 20㎡)을 매입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택은 구매 후 허가 목적대로 2년 동안 거주 의무를 지켜야 하기에

전·월세 임대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단순 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는 불가능하죠.

 

거래 절벽에도 불구하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이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또다시 들썩거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현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전용 183.41㎡)의 호가는 70억 원 선으로,

지난 1월 시세와 비교했을 때 무려 20억 원가량 뛰어올랐습니다.

 

결국,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지역은 

지정 이후 매매는 실종되었고, 

소유주가 내놨던 물건을 다시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려버리는

이른바 매도자 우위 시장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래가 없더라도 소유자들은 가격 상승에 확신을 가지고 있으니

호가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통계 지표상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계속 오름세입니다.

 

한국 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남구 0.13%, 양천구 0.10%, 영등포구 0.12%, 성동구 0.07%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과 같거나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지역인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압구정동·목동·여의도동·성수동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 발효 전후로

'풍선효과'가 강해지면서 6주 연속 서울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초구 또한 압구정동을 규제로 묶은 풍선효과로 

반포·서초동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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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뒤에도

아주 똑같은 상황이 있었죠.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가격은 계속해서 올랐던 것입니다.

게다가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다는 점까지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수요과 공급으로 반복되는 사이클입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죠.

물론 머지않아 매수자 우위 시장이 다가오겠지만,

아직까지도, 그리고 가까운 미래까지에도 

적어도 서울에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전망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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