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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세종 집값, 조정 하락인가 하락세 전환인가?

by J.Daddy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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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해 40% 이상 폭등하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급등했던 

세종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습니다.

아파트 호가가 최대 2억 원 하락했는데요,

거래 역시 거의 끊겼다고 할 정도의 현재입니다.

공시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세 부담이 커진 데다가

그동안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도 많아진 영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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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0.10%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2019년 10월 넷째 주(-0.07%) 이후 81주 만에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것이죠.

지난해 내내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세종 아파트 월간 매매 가격지수 변동률은 

6월 6.53%, 7월 9.2%, 8월 4.5%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에 전국 평균은 1%에도 미치지 못했었습니다.

 

몇 달 사이 실거래가가 1억 원 가까이 하락한 단지까지 발생했습니다.

새롬동의 '새뜸 3단지 캐슬 앤 파밀리에(전용 84㎡)'는 

지난해 말 9억 9000만 원에 실거래 신고가 되었지만

지난달엔 9억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인근 새롬동과 다정동 일대 아파트들 역시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5000만 원 넘게 내렸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의 아파트 일부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중촌동의 '가재 마을 6단지 세경(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 원에서 지난 3월 4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실거래가가 2억 원 급락한 셈입니다.

인근의 '가재 마을 2단지 호반베르디움(전용 59㎡)'는

이달 5억 2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10월 5억 800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6000만 원 하락했습니다.

워낙 호가가 높고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급락하면서 거래는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지역에서 인기단지로 통하는

다정동 '가온 마을 12단지 더하이스트(전용 59㎡)'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호가가 7억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6억 원 초반대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거래가 안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입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2~3월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총 1434건으로,

일평균 24.3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창 '세종시 천도 록'을 주장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던

지난해 하반기 두 달 동안(지난해 7~8월)의 일평균 거래량(191.2건)에 비해

87.2% 감소한 것입니다. 

 

거래가 실종된 것은 세종시 집값을 떠받치던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잠잠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꺾여서입니다.

공시지가가 너무 뛰어버린 영향도 있습니다.

올해 세종의 공동주택 공시 가격이 평균 70.25% 인상되면서

공시 가격이 작년의 두 배 수준으로 뛴 아파트가 대거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압도적인 상승률 1위로 

2위인 서울 지역 공동주택 공시 가격(27.1%)의 2.6배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소유주들의 보유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각종 공공 부담금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전세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세종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달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이번 주 0.07% 하락했습니다.

다정동 '가온 마을 10단지(전용 84㎡)'의 경우 

지난 3월 초순 3억 8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했습니다.

같은 주택형 8층이 두 달 전엔 7000만 원 더 비싼 

4억 5000만 원에 전세거래가 되었었죠.

 

지난해 세종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이른바 '갭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작년 매매가와 전세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자

투자에 나선 갭 투자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1억 원대 초반이면 

갭 투자가 가능한 매물들이 나오기도 했었죠.

최근 전셋값이 내리는 것을 보며 전셋값 추이에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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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값이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전입 수요 대비 입주물량은 여전히 적다는 분석에서 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입주 물량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수요는 있으나 공급은 줄어든다는 것은,

어쩌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시 하락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겠죠.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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