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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지금 주식 시장에는 '공매도 공포' 안개가 자욱하다

by J.Daddy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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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주 주식 시장은 뭔가 아슬아슬한 공포가 지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3일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경계와 관망 속에 4 거래일 연속 하락했죠.

물론 공매도는 그동안에도 아예 금지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공매도 확대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주식 시장에서 핫한 키워드가 될, 

공매도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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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서 유명한 투자 철칙이 있습니다.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라.

거꾸로 투자라고 불리는 투자로 

남이 공포를 느낄 때 주식을 사고, 

시장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으면 주식을 팔라는 의미죠.

 

이러한 거꾸로 투자가 제대로 먹히는 경우가 바로 공매도입니다.

주식이 하락할 때 일반적인 투자자와는 달리 사고,

탐욕으로 치솟는 주가 그래프를 보면서는

매도를 해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는 이처럼 일반적인 주식과는 반대의 선택을 하는 셈입니다.

이런 선택을 하려면 남다른 깡이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 필요한 조건은 바로 '태생'입니다.

주식투자 주체가 기관이나 외국인이어야만 공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개인 투자자라면 공매도에 접근하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공매도는 지난해 3월 16일 3번째로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코스피 지수가 1400선까지 급락하면서 시행된 조치였죠.

이후 일반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면서 2차례 연장했으며

이러한 사이 역대 최장으로 금지 기간이 늘어지게 되었습니다. 

공매도 영향이 적은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종목부터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지난 1년 2개월간 공매도가 불가했던 우리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동학 개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동학 개미 1000만 명 시대가 열렸죠.

새로 유입된 개미들이 많다 보니

그동안 소문으로만 들었던 공매도에 막연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거래입니다.

A종목의 주식을 빌려 1만 원에 팔고 

7000원에 사서 갚으면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3000원의 이익이 나는 것이죠.

통상 공매도 투자의 원칙은 비싸게 팔고, 싸게 사자는 것인 만큼 

대다수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이 예측될 때 활발히 움직입니다.

 

주식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입니다.

주식을 사려고 하는 투자자가 많으면 주가가 오르고,

주식을 팔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주가가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져야 돈을 벌 수 있기에 추가 상승을 제한하게 됩니다.

일종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은 겁니다.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두려워하는 것은 

종목에 공매도가 몰릴 경우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실제로 증시가 출렁일 때 투기적 공매도가 집중되면 

주가 하락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매도 제도가 기관과 외국인에게 유리하게 짜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앞서 금융 당국은 개인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개인 대주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7개 증권사가 2조~3조 원 규모의 대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대주제도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는 최장 60일의 차입기간을 보장받게 됩니다.

 

하지만 공매도 상환기간을 두고서는 차별이 여전합니다.

개인이 60일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사실상 무기한입니다.

개인은 60일 이내에 손실이 나도 무조건 갚아야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주가가 내릴 때까지 기간에 무한하게 기다릴 수 있는 거죠.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가진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개인은 당연히 승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공매도 주체들이 공매도에 나설 경우

증시의 하방압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며,

이에 비해 자금력이 약한 개인 투자자들은 결국 공매도를 무서워할 수밖에요.

 

공매도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기만 할까?

나쁘다면 굳이 재개할 이유도 없겠지만,

공매도는 나름의 순기능도 갖고 있긴 합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의 대표적인 순기능으로 

고평가 된 주식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역할이라고 설명합니다.

시장이 과열되며 주가가 적정 가격보다 높아졌을 때,

공매도로 주가가 내려가는 과정에서 기업의 실제 펀더멘탈이 드러날 수 있다는 거죠.

시장의 거품이 한 번에 터지기보다 

공매도를 통한 조정 과정을 거쳐 연착륙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만약 비쌀 때 주식을 계속해서 사들인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요.

주가 그래프는 주식값이 올라갈 때 더 가팔라지고,

주식값이 하락할 때 더 크게 하락하는 등 

기울기가 점점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고점과 저점 사이의 변동성이 더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을 볼 때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겠지만

반대로 하락할 때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통상 공매도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들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고,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삽니다.

따라서 주가가 오를 때 매도 주문이 나와 더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질 땐 매수 주문을 내서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공매도를 금지한 나라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단 두 곳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행했던 공매도 규제로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컸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공매도가 합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오히려 공매도를 금지하는 동안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쉽게 들어오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으며,

향후 공매도가 재개되어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들어오면서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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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분석도 좋고, 뭐 순기능도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을 왜 차별하냐는 겁니다.

상환기간에도 차별을 두니까요.

애초부터 공평할 수가 없는 게임이죠, 사실.

 

누가 돈을 잃던, 그것보다는 주식 시장에서

자금의 유동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융당국의 입장이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정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종목에 공매도가 얼마나 껴있는지,,

 

타이밍.

이 타이밍이 더 중요해지는 주식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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