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공급 수요 절반으로 조정될 것인가

안녕하세요,

 

정부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통한 주택 공급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청이 태릉골프장의 공급 가구 수를 

기존 1만 가구에서 5000가구로 절반 줄이는 대신,

녹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달라고 요구하면서입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태릉골프장에 1만 가구를 공급할 경우,

교통난 등의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공급 규모를 줄이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줄어든 물량에 대체할 수 있는 사업지 발굴을 통해 

공급 총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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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노원구청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태릉골프장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구지정과

지구계획 승인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후 사전청약 일정을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지난 달 21일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하는 사전청약 대상지를 발표했지만,

태릉골프장은 제외되었습니다. 

 

태릉골프장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8.4 대책'에 포함된 신규 택지 중 한 곳입니다.

당시 정부는 이곳을 개발해

공공 분양·공공임대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내 대규모 아파트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태릉골프장의 주택 공급 물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태릉골프장 개발을 반대해 온 노원구청이 

국토부에 주택 공급 규모를 1만 가구에서

5000가구로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인구 밀집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태릉골프장 개발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지만 

정부가 계속 추진하는 상황에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노원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아파트가 많아 인구 밀집도가 높은데,

1만 가구가 추가된다면 교통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원구청은 태릉골프장의 공급 가구 수를 줄이고 

녹지 공간을 넓히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태릉골프장까지 지하철을 건설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도 국토부 건의 사항에 포함되었습니다. 

 

국토부는 태릉골프장에 대한 개발 구상안은 

노원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급 가구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노원구청의 요구에 대해서는 

전부 수용하기 어렵지만, 조정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급 물량은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으며

태릉골프장 인근에 있는 다른 사업지를 통해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범위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태릉골프장의 공급 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부지에서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하면서

아파트를 짓기 위한 땅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노원구청은 태릉골프장 부지(82만 5000㎡) 중 50% 내외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부는 구체적인 규모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태릉골프장 부지 내 여의도공원(23만㎡)보다 

큰 규모의 공원을 마련하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지정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원 규모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 작업까지 고려하면 

구청에서 요구하는 녹지 공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태릉골프장 개발에 앞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태릉입구역 과 갈매역, 별내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을 신설하고

경춘선 상봉~마석 구간에 열차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입니다.

화랑로 확장과 용마산로 지하화 등도 함께 추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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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원구 주민들은 정부의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태릉골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후보자 시절에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전면 중지 및 재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