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은 왜 붙는걸까? [비트코인/한국에서는 20% 비싸게 거래]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김치 프리미엄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글로벌 비트코인의 시세 차이를 의미합니다. 

탈중앙화를 목적으로 비트코인이 만들어졌지만 

거래소별로 이용자 수, 국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시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이 김치 프리미엄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유독 한국에서 비트코인이 비싸게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독 두드러지는 김치 프리미엄은 왜 생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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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내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공급량 자체가 적습니다.

이미 전체 비트코인의 90%를 소수 채굴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중 매우 적은 비트코인만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된다는 것입니다.

공급량이 커서 많으면 가격 변동이나 거품이 낄 가능성도 낮아지지만, 

지금 국내 가상통화 시장 구조상 매수세가 조금만 몰려도 거품이 생기기 쉬운 것이죠.

업비트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이지만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6639억 원으로 전체의 1.1%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도 폐쇄적 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에서 투자하기 힘들어 국내 거래소에만 머무는 것이죠.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 달리 테더 코인 등 

법정 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막고 원화만 허용합니다.

원화 거래에 익숙한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에서 투자할 엄두조차 생기지 않죠.

또한 국내 가상통화 투자자들은 달러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어렵고 

해외로 반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거래소가 굳이 해외로 진출하고 제휴를 맺을 경제적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가상통화 시장이 더욱 폐쇄적인 성향을 갖게 됩니다.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의 특수한 상황과 맞아떨어졌습니다.

최근 들어 부동산과 증시의 활황으로 인해 자산 가격이 폭등했죠.

지금 부동산을 도전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주식을 시작하기엔 고점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섭니다.

이에 자산 가치를 키우기 위해 가상통화 시장에 몰려드는 거죠.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가상통화 앱 이용자 312만 명 가운데

자산을 보유하기 어려운 2030 이용자가 5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상통화 시장이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국내 투자자와 알맞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과거부터 주식시장에서 공격적 성향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장 마감이 없고 등락폭 제한도 없는 가상통화 시장을 선호한다는 겁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에서는 50% 이상씩 폭등하는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동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대형 코인은 뒤로 밀려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가상통화 시장은 특이하게도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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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이 폭락의 전조 현상을 의미하기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김치 프리미엄을 소위 거품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김치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시장이 불안해지고 매도세가 강해집니다.

실제로 2017~2018년 가상통화 광풍 당시 김치 프리미엄은 54.48%까지 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8년 1월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조정 가능성도 높아질 테고,

아직 김치 프리미엄은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기에

조정이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는 하되, 도박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