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 서민에게는 정녕 꿈같은 이야기인가?

안녕하세요,

 

최근 1년 사이 강남권과 도심은 물론, 

서울 외곽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값까지 급등하면서 

서민은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 한 채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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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7억 6789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억 4193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률로 보자면 22.7%입니다.

 

이것은 직전 1년 동안(2019년 3월~2020년 3월) 소형 아파트값이

7246만 원(13.1%)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깝게 빠른 속도로 오른 것입니다.

최근 1년간 집값 상승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1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1억 4000만 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한 셈입니다.

 

이 조사에서 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이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25평형'으로 불리며 신혼부부 등이 많이 거주하는 면적입니다.

 

소형 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몰려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 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서도 

지은 지 30년이 넘어 낡고 비좁은 아파트 가격이 1년 새 크게 오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준공 35년 된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전용 50.14㎡)는 

지난달 17일에 7억 95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6억 원이 넘지 않았지만, 

1년 사이 1억 5000만~2억 원 수준으로 오르면서 8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997년 준공한 도봉구 창동 쌍용아파트(전용 59.88㎡) 역시 지난달 8일에

7억 90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1년 전 6억 1000만 원에 매매되었던 것에서 1억 8000만 원 올랐습니다.

 

지은 지 30년 된 강북구 번동 주공 1단지(전용 49.94㎡)는

지난달 17일 6억 원에 최고가로 거래되면서 

1년 전 4억 6000만 원보다 1억 4000만 원 올랐습니다.

 

구로구에서는 입주 34년째를 맞은 구로동 한신아파트(전용 44.78㎡)가 

지난해 7월 4억 원, 12월 5억 원을 차례로 넘긴 뒤

지난달 10일에 5억 35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1년 사이 1억 5000만 원가량 상승했습니다.

 

다만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에는 강남구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 매매 가격도 반영되었습니다.

 

준공 37년이 넘어 현재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삼익 대청(전용 51.12㎡)은 지난달 2일 15억 15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권에서는 이제 15억 원이 넘는 소형 아파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중소형(전용 60~85㎡ 이하)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9억 7629만 원으로, 

10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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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집값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2.4 대책 등으로 인한 공급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울 외곽의 중저가 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하기, 

정말 서민에게는 이제 꿈으로만 꿀 수 있는 이야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