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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한번도 어느 나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저출산, 대한민국. [0.84명]

by J.Daddy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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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치열한 것인지,

가뜩이나 경쟁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희망은 얼마나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것, 자부심은 있을지언정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요?

 

**********

 

0.84명.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입니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단 2년 만에 0.9명의 벽까지 무너졌습니다.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30만 명에 미치지 못했고, 

고령화로 사망이 늘면서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도 발생했습니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19년(0.92명) 대비 0.08명 감소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1.05명)부터 4년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8년 0.9명대에 들어선 지 2년 만에 0.8명대로 급락했습니다.

 

이 같은 합계출산율 감소는 저출산을 먼저 경험한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유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2018년 합계출산율의 경우 

한국(0.98명)만 유일하게 1명에 미치지 못했는데, 37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낮은 스페인도 1.26명으로 한국보다 0.28명 많았습니다.

여기에 스페인의 합계출산율은 2019년 1.24명으로 0.02명 감소하는 데 그쳐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생아 규모도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사이 3만 300명(10.0%) 감소한 27만 2,4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 명대에 접어든 것은 30만 명대에 처음 들어선 2017년 이후 3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40만 명대에서 30만 명대까지 줄어드는 데에는 15년이 걸렸습니다.

 

출생아 급감은 출산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상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은 32.3세로 

전년 대비 0.1세씩 늘었습니다. 

OECD 비교가 가능한 2018년 한국의 첫째 출산 연령은 31.6세로 당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는데 

출산 시기가 더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첫째 출산 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은 혼인 후 가임 기간 자체가 짧아진다는 뜻으로

전체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겠죠.

 

반면 고령 인구는 늘면서 사망자는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 5,100명으로 1년 사이 1만 명(3.4%) 늘어났습니다.

연간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처음입니다.

특히 90세 이상(8.9%)과 80대(6.4%)에서 사망자 증가폭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3만 3,000명,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명)은 -0.6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 역시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9년 11월부터 14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7,323명)에 감소 폭이 역대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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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혼인이 많이 감소한 상태에서 출생아 수가 조금 더 줄어들 여지가 있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연감소는 더 가팔라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를 배제하고서라도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들고 내 집 마련도 사실상 불가능에 더 가깝게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연애며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 층의 비율은 높아질 수밖에요.

지금 있는 자녀들도 제대로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어려운데, 자녀들에게는 어쩌면 미안한 마음만 커지는데

누가 애를 더 낳으려는 마음이 쉽게 생기겠습니까.

살기 힘들어 죽겠는 정책만 내놓고 있는데 이런 고단한 하루와 희망이 없다는 분위기에서

누가 사랑을 나눌 마음의 여유가 생기겠습니까.

 

인구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한 일본의 경우,

많은 지원 정책으로 육아에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근로시간과 최저임금에는 국가정책으로 몰아붙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어린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경제활동에 더 치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출산율 증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타국의 국민들과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가족관계에 유난히도 더 강하게 끈끈한 민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녀를 너무 감싸고도는, 때로는 부모에게 너무 의지하게 되는 점들이 문제로도 지적되지만

지금처럼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녀들까지 낳아, 힘든 인생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역시

출산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누구든 안정되고 안락한 가정에서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무책임한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아이는 부모의 희망이요, 국가적으로도 희망입니다.

그런데 국가는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빼앗고 있습니다.

희망을 강탈당한 국민들에게 아이를 낳는 '새로운 희망 갖기'는 꿈같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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