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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우주 산업, 무궁무진한 가치를 주도할 사람은?

by J.Daddy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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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전 세계 1위 갑부라고 하면 누가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아마존 창업자 겸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 1위 갑부 자리를 다투는 이 두 사람은 요즘 불같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자산을 합치면 400조 원이 넘는데, 이런 자산을 가진 두 사람이 

대체 왜, 무슨 일로 다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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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베이조스를 향해 "좋게 봐서 몇 년 뒤에나 겨우 쓸 수 있을 아마존 위성 때문에 

스타링크 위성 궤도 수정을 방해하는 것은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분노의 트윗을 날렸습니다.

베이조스의 반기로 자신이 추진 중인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공개 저격을 한 것이죠.

 

머스크는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 약 1만 2000여 개를 쏘아 올려 

세계 각지의 잠재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온라인에서 소비 활동이 없는 30억 명을 끌어들이려는 겁니다.

 

왜 이토록 많은 위성을 발사하는가라는 의문은

'인터넷망 위성'으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의 특성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궤도 위성은 고도 1000km 이하에서 지구를 돌아 지구와 거리가 가깝고 지연 시간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용 시간이 짧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말 그대로 위성군이 필요한 것이죠.

 

머스크는 더 많은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수록 인터넷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대 기대치는 150 Mbps(초당 메가비트)입니다. 

국내 인터넷 평균 전송 속도가 25 Mbps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죠.

머스크는 이처럼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 

연간 300억 달러(약 33조 1320억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이런 구상은 해당 프로젝트가 위험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주를 오염시킬 수 있어 우주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부딪혀왔습니다.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를 추적해서 자동으로 충돌을 피하는 장치를 갖추고는 있지만,

각종 기업들이 위성을 대거 쏘아 올리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우주 쓰레기를 모두 피할 수는 없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궤도에서 위성끼리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인공위성 추가 발사나 

향후 우주 탐사도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규제 당국에 스타링크 위성을 기존 계획보다 낮은 고도로 옮겨

 제기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설계 변경이 오히려 위성 간 충돌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베이조스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죠.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스페이스 X의 데이비드 골드만 디렉터는 

아마존이 경쟁자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아마존은 최근 들어 우리 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회의만 30번을 가졌고

자사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회의는 한 번도 갖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베타 서비스까지 시작하며 승승장구하자, 

배가 아파진 베이조스가 훼방을 놓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2018년 카이퍼 프로젝트를 출범하며 

총 3236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핵심 하드웨어인 고객 터미널용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위성을 발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합니다.

 

그렇다고 '스타링크 위성의 고도를 낮추면 위성 간 무선 간섭이 늘어날 수 있다'는

베이조스의 지적이 무작정 틀린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머스크는 스타링크 위성이 고도 580Km 이상으로 지구와 가까울 필요가 없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베이조스 입장에서는 머스크가 싹도 틔우지 못한 카이퍼 프로젝트의 뿌리를 뽑으려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아마존은 "팩트는 간단하다. 우리가 위성 간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모든 설계를 마치니까 

스페이스 X가 이제 와서 궤도를 수정하는 것" 이라며 

"그들이 트위터에 쓴 것과 달리 경쟁자를 방해하는 건 그들의 변경 계획이다.

가능하면 요람에서부터 경쟁을 막는 것이 스페이스 X에는 분명히 이익이겠지만,

확실히 대중의 이익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우주 경쟁을 벌이며 말싸움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설립하며 머스크보다 먼저 로켓 개발에 뛰어든 베이조스는 

2015년 12월 로켓 발사에 성공한 머스크에게 "클럽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다"며 자신의 우위를 알렸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블루 오리진은 개발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궤도를 벗어난 우주선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맞받아쳤었습니다. 

 

오는 2040년 연간 5000억 달러(약 55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 규모를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이보다 근본적인 곳에서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우주를 향한 열정이죠.

베이조스는 어린 시절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보고 우주비행사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 역시 화성으로 수천 명을 이주시키는 것이 장래희망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습니다. 

 

우주를 향한 이들의 집념은 실패할 때 더욱 빛납니다. 

머스크는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자한 시점에서 팰컨 1의 3번째 발사 시도가 좌절되었을 때

이 모든 것이 쌓여 '로켓학'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베이조스도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지금은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두는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렸던 이들의 계획은 하나둘씩 구현되고 있습니다.

구글 맵만 봐도 알 수 있죠.

위치 검색 시 두 사람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위성이 그 신호를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우주 산업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억만장자 중 25명 이상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한화그룹의 항공·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과연 우주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미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신비주의 전략을 펼치는 베이조스가 언제 어떤 깜짝 발표를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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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미래 가치가 엄청나게 잠재되어 있는 사업이 바로 우주 산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죠.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쎄트렉아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종목입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도 과거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이 미래에는 전화기를 각자 하나씩 들고 다닐 거다, 

라고 말씀하시면 모든 학생들이 웃곤 했었죠.

제가 20대 초반에 유럽 여행을 다닐 때에는 지도를 가지고 다니면서 길을 찾았었고,

운전을 할 때에도 국도 번호를 외우면서 다녔었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검색할 수 있고, 길을 찾고, 영상 통화도 하고(그것도 무료로)

이런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장담했겠습니까?

 

우주여행, 다른 행성으로의 이사, 이런 것들이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가능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제라도 우주 산업 관련 주식을 사놓아야 하는 걸까요?

세상은 갈수록 더 빠르게 변하고 더 급하게 발전합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부유한 자산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우주 산업, 

그 사실 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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