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이슈

배당 축소 압박하는 당국,,주주들의 반발에 난처한 금융업계

by J.Daddy 2021. 2. 4.
반응형

안녕하세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령'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 등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주들이 배당을 통해 이익을 나눠 갖는 것은 막으면서 

금융사의 이익을 불특정 다수를 위해 기부 등의 형식으로 내놓으라는 

주장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28일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을 권고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별 배당 계획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지주에 20% 배당 권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보험업계도 방향을 맞춰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에 이어 금융당국의 압박을 받는 보험업계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험사들은 우려와 달리 호실적을 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5조 57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95억 원(6.1%)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3705억 원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준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삼성생명은 2020 회계연도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50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4489억 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직전 연도 주당 배당금 2650원, 배당금 총액 4758억 원보다 줄어든 규모입니다.

배당성향도 37%에서 35.5%로 줄었습니다.

 

오늘(4일) KB금융지주, 5일 신한금융지주, 우리 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2020 회계연도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금융지주사들도 배당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신한, KB,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지주들은 지난해 25~27%의 배당성향을 보였습니다.

우리 금융지주(1조 8722억 원 중 5056억 원)가 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3조 3118억 원 중 8610억 원)와 하나 금융지주(2조 3916억 원 중 6165억 원)는 26%,

신한금융지주(3조 4035억 원 중 8839억 원)는 25%였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의 순이익 추정치는 KB금융 3조 5245억 원, 

신한금융지주 3조 5932억 원, 하나금융지주 2조 5648억 원, 우리 금융지주 1조 6223억 원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KB금융과 우리 금융, 하나금융의 배당 성향은 약 19.5~20% 내외, 

신한지주는 21.5~22%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부 금융지주사는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등 주가 부양 노력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배당 축소로 외국인을 비롯한 주주들이 이탈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배당 자제 권고안에 NH농협금융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배당을 바탕으로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배당을 지급합니다.

배당이 줄면 농민 지원도 줄어들겠죠.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이 배당 권고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이유로 KDB 산업은행이나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만큼,

농협 역시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배당 축소 권고는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금융사 이익공유제 참여 요구와 얽혀 

주주들로부터 더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여당과 금융권은 서민금융법을 개정하고 사회연대기금 차원에서 금융취약계층에 사용되는

서민금융기금 규모를 5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에 따라 5000억 원을 마련하려면 은행 등이 적어도 1100억 원 이상을 새로 출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일부 금융지주사의 투자자 대응, 관리 부서에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이익공유제 관련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 성향 20% 이내 권고와 이익공유 차원에서 

서민금융기금 등에 기부 형태로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부 금융지주는 만일의 소송에 대비해 주주 이익을 줄이는 대신 

불특정 다수를 위해 기금에 출연하는 경영행위 등에 위법 소지가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배당까지 인위적으로 국가가 터치를 한다는 것, 

옳은 일인가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