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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실제로는 몇억씩 올랐는데 통계에서는 집값하락으로,,"믿어라"?

by J.Daddy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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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저는 영화 '인터스텔라'가 자주 생각납니다. 

한 공간에 있지만, 다른 차원에 존재하기에 다른 시선에서 다르게 보이는 거죠. 

영화의 취지와는 다소 다르겠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들은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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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국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 아파트값 통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어이없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서울 집값의 바로 미터로 불리는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수억 원 올랐음에도 

감정원 통계에서는 이들 지역의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죠. 

반면에 민간 통계(KB, 부동산 114 등)의 경우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표적인 두 민간기관의 상승률 또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통계 표본과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승폭과 하락폭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상승과 하락 등 흐름 자체가 정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가격 방향성이 엇갈리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것이죠. 

 

한국감정원 주간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값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간 통계(1~9월)에서도 강남구와 서초구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1% 조금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 통계만 놓고 본다면 강남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부의 연이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지역에 대한 민간 기관의 통계는 정반대라는 점입니다. 

금융권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모두 올랐습니다. 

부동산 114의 통계에서도 KB의 통계와 비슷한 수치로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죠. 

 

강남 3구 아파트의 실거래가 추이도 민간통계와 흐름을 같이 합니다. 

국토교통부에 올라온 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의 1월 실거래가와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올해 들어 수 억씩 가격이 상승한 사례가 다수 포착되었습니다.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렉슬(전용 59㎡)'는 지난 1월 16억 4800만 원에 거래되었지만

9월 들어 21억 8000만 원에 매매되면서 5억 3000만 원이 넘는 가격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전용 84㎡)'도 1월에 26억 2500만 원에서 

9월 29억 원으로 2억 7500만 원이 상승했고, 

송파구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리센츠(전용 84㎡)'도 지난 1월 18억 9700만 원에서 

9월에는 22억 원으로 3억 원 넘게 상승했습니다. 

 

표본 수와 조사 방식이 다른 만큼 감정원 통계와 민간기관의 통계는 항상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감정원의 주간 통계 표본 수는 9400가구, 월간 통계는 1만 7000가구 정도인 반면에 

KB국민은행은 3만여 가구를 표본으로 삼고 있고, 

부동산 114는 신규 입주 단지와 나 홀로 아파트 등을 제외한 117만 가구를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방식도 감정원의 경우 표본이 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감정원 소속 직원이

실거래가를 파악하고 실거래가 없다면 유사거래를 통해 가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민간기관은 실거래가와 호가를 반영해 시세를 취합합니다. 

감정원 관계자는 "민간 통계는 호가를 반영하는 만큼 하방 경직성이 있다. 

가격이 하락할 때는 하락 반영이 잘 안 되고, 상승할 때는 실제보다 상승률이 많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지역에 대한 가격 방향성이 상승과 하락으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 신뢰도를 높이려면 통계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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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계뿐 아니라 민간통계까지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감정원 통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도록

자체적으로 표본 및 조사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솔직히, 공무원들이 몇몇 부동산에 가끔씩 들러 실제 현황만 파악한다고 해도

지금 그들이 발표하는, 주장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을 바로 알 수 있을 텐데요.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정말 탁상행정으로 말도 안 되는 통계만 믿고 그게 사실이라 주장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집값은 실제로 한없이 오르고 있는데

통계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으니 믿으라고 합니다.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국민 모두가 다 같이 지금 잠을 자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인터스텔라처럼 다른 시공간을 살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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