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이슈

국민들은 마스크 구하려 눈물 흘릴 때 공공기관은 사재기 했다?

by J.Daddy 2020. 10. 23.
반응형

안녕하세요, 

 

며칠 전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이 또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뭐, 요즘 뉴스만 보면 있는 일이니 새삼스럽지는 않죠. 

부동산 정책이며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소식이며,, 주식이며,,

도대체 얼마나 국민들을 가볍게 생각하기에, 

국민들은 마스크 구하겠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빨아서 쓰고 하는 와중에도

'공공기관'은 수십억 원씩 들여 마스크를 매입하고 있었다고 하죠.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말입니다. 

 

**********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진 올해 상반기에 

몇몇의 '공공기관'은 수십억 원을 들여 마스크를 매입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일부 기관은 마스크 공급을 위한 차원이었다며 해당 의혹에 해명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 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산하 52개 공공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총 74억 8000만 원을 들여 마스크 550만여 장을 구매했습니다. 

 

이들 52개 기관의 임직원은 총 9만 6000여 명으로 1인당 매일 한 장씩 사용한다고 할 때

57일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별로는 한국가스공사가 14억 2000만 원으로 56만 장을 구입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강원랜드 10억 1400만 원(29만 장), 한수원 6억 8000만 원(83만 장),

중소기업유통센터 6억 8000만 원(79만 장)등의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마스크 구매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6번의 계약 중 4번을 K업체와 맺었는데 K사는 지난해 마스크 제품 하자로 

긴급 회수 조치를 당한 바 있어 공공기관과의 거래가 전혀 없던 회사였습니다. 

 

강원랜드는 L사와만 7억 2000여만 원의 마스크 계약을 입찰공고 없이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는데 

L사의 KF마스크는 미인증 제품인 데다, L사는 온라인 마스크 판매 이력조차 아예 없는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마스크 사재기를 반복한 시점이,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것입니다. 

 

당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전국 곳곳의 약국 등에 길게 줄이 늘어선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 등에는 마스크가 없어 빨아서 재사용한다는 등의 불만들이 쏟아지던 시기입니다. 

국민들이 마스크 한 장을 구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줄을 서는 등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공공기관 직원들은 마스크 풍년 속에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보도 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지난 2월 26일 식약처 고시에 따라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되었다는 것이죠. 

이어 마스크 수급을 위해 식약처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 명단을 통보받아 연락 가능한 업체 중, 

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로 공급이 가능한 업체와 접촉해, 

물량 공급이 가능한 업체 3곳과 긴급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노마진으로 판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직원 제공용으로 마스크를 구매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때는 정말 마스크 한 장 구하려고 동네의 약국을 다 찾아다니고, 

인터넷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까지 올라버려 구매하기에 부담까지 느끼던 마스크,,

그러더니 이제는 마스크 공장들이 줄도산 위기라고 하죠. 

 

너도 나도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 결과로 공급 과잉에 수출 규제,,

수출은 규제되었는데 중국산 마스크는 계속해서 수입되고 있고, 

남아도는 마스크를 처리하려 가격은 계속 내리고,,

이 와중에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바꿔서 판매하는 업체들까지,,

사업을 시작할 때 장당 260원 정도씩 하던 마스크가 이제는 80원 수준이라고 하니,,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들이 화나는 게 뭘까요. 

국민들은 그렇게 어렵게 마스크 한 장도 귀하게 구해서 사용했는데, 

다른 회사도 아닌 '공공기관'이 대량 구매해서 그나마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더 구하기 어렵게 한 거.

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들의 건강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는 거. 

누구보다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부모 노릇을 해야 할 기관들이 

이런 상황을 나 몰라라 한다는 게 정말 화가 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