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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아시아나항공 노딜, 기안기금 투입 & 채권단 관리 수순으로,,

by J.Daddy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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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M&A가 사실상 '노딜'로 무산되면서 

아시아나 항공의 미래는 다시 태풍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 항공을 채권단의 관리하에 두는 '플랜 B'를 조속히 가동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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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플랜 B'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협상이 결렬되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일각에서는 항공업 경영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경영 정상화 작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안 기금운용심의회는 오는 10일에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2조 원가량의 자금 투입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다음 주 초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안 기금 지원에 대한 심의위원 간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안 기금이란, 

코로나 19로 경영난을 겪는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40조 원 규모로 조성된 정책 기금입니다. 

일정 수준의 고용 총량을 유지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은행이 자금을 빌려주고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기안 기금이 지원되면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12월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을 졸업한 이후 

6년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 원을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산은 등은 금호산업(30.7%)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36.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됩니다. 

사실상 정부 주도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가 이뤄진다는 뜻입니다. 

 

영구채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입니다.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기에 신종자본증권으로도 불립니다. 

주로 국가기관이나 대기업 등에서 장기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할 경우에 발행하게 됩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항공업이 직접적인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각국 정부도 국적 항공사의 국유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자국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분 20%를 확보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 최대 항공사인 알이탈리아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산은 주도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은 정부와 산은이 주도한 구조조정의 대표 사례입니다. 

문제는 두 회사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각각 수조 원대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오랫동안 새 매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기대와 달리 경영 정상화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에 대한 산은의 관리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히려 경영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4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산은이 매각 작업을 서둘렀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새 후보자를 찾는 매각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은은 2조 원의 기안 기금을 투임 해 아시아나항공 경영을 정상화한 뒤 

내년에 새 후보자를 서둘러 찾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항공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매각이 수년 가량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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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별개로 2500억 원의 계약금 반환을 둘러싼

HDC현산과 금호산업의 소송전도 조만간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각 무산에 대한 귀책사유가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겠죠.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매각 무산에 따라 구주 매각대금 3228억 원가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그룹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향후 재매각 과정에서 산은이 새 후보자를 위해 구주 매각대금을 대폭 깎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아시아나항공의 임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피해를 덜 수 있는 

구제방안이 조속히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같은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마음이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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