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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태릉골프장 인근 그린벨트, 이 곳을 개발해야만 하는가 [환경영향평가 1등급]

by J.Daddy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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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태릉에 위치한 그린벨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태릉에 있는 골프장 부지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안으로 보입니다만

과연 이게 좋은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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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부지를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졸속행정이라는 날 선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환경영향평가 1~2등급 부지를 아파트촌으로 개발하는 것은 

그동안 녹지 보존을 지향한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데다가, 

그렇지 않아도 교통난이 심각한 지역인데 추가 교통대책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환경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태릉골프장 택지개발에 반대하면서 

군 골프장이 아닌 도시공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태릉골프장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대체 부지가 있다는 점도 거론하며 

무분별하고 대책 없는 정부의 정책 수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태릉골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규모 주택공급이 가능한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부지가 존재합니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 면적은 약 68만㎡에 달합니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 중인 태릉골프장 부지의 약 82%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주택 7000~8000가구를 조성할 수 있는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한전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서 1986년 9월부터 인재개발원으로 활용 중입니다. 

현재 연면적 2만 6896㎡규모로 교육 시설과 생활실, 주차장, 풋살장 등 체육 시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 본사가 2014년 말 전라남도 나주로 이전했고, 

최근 온라인 강좌 위주로 교육과정이 개편되어 예전보다 활용도는 떨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확산된 이후로 현장 집합교육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상주인력은 100여 명 정도입니다. 

 

과거에 한전 내부적으로도 인재개발원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 있던 한전 본사가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만큼 

인재개발원도 광주나 전남 지역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죠. 

공기업인 한전이 보유한 부지여서 정부 의지에 따라 

신속한 보상과 수용을 통해 택지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지 보존 측면에서도 보다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환경부 국토 환경성 평가지도에 따르면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 중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 환경영향평가 5등급 이하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건물이 들어선 곳은 80% 이상이 환경영향평가 5등급 부지이며 

부지 대부분이 환경평가 1~2등급인 태릉 골프장보다 훼손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태릉골프장 부지를 택지로 개발해서

청년과 신혼부부 위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이며, 

일각에서 제기한 인접해있는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통한 통합개발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는 물론 태릉골프장 부지 역시

아직은 구체적인 공공택지 개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검토 과정에서 환경 보전가치도 충분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릉골프장 개발은 강남북 지역 차별이란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용산 미군기지는 태릉골프장보다 훨씬 넓은데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고, 

강남권에 비닐하우스로 방치된 곳도 그린벨트라고 보존하면서도 

왜 이곳을 손대는 것인지, 전형적인 지역차별 탁상행정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으며 

해당 게시물에는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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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골프장 인근 그린벨트 지역은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환경평가 1~2등급으로, 자연환경 보전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곳에 택지 개발이 가능한 땅이 있는데, 

굳이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개발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린벨트는 다음 세대들을 위해 남겨둬야 하는 중요한 유산인데요.

이 곳을 차라리 공원으로 만든다면,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주변은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각한 지역으로, 

개발을 진행하기 이전에 교통난부터 해결을 해야 

그나마 반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아무리 외치면 뭐하겠습니까, 정책 정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귀 닫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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