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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대한항공은 과연 국영화의 길로 가게 될까? [항공업계 위기]

by J.Daddy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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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 19 여파로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의 현실, 이제는 모두 알고 계시죠? 

이렇게 줄도산 위기에 놓인 항공업계 중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영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에 긴급자금을 지원했죠. 

그런데, 향후에 경영권 분쟁 결과에 따라 국영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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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천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대한항공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한진칼이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은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신주입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을 29.96% 보유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이 1조 원 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3천억 원을 투입해 기존의 지분율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담보로 잡는 신주의 지분율은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권단이 담보권을 실행하는 조건은 대한항공이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2조 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1조 원 이상을 확보하라는 것이 채권단의 요구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제출한 자구안에 포함된 송현동 부지, 왕산 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을 제외한 추가적인 조건입니다. 

 

대한항공이 내년까지 채권단에 약속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2022년 1월 중 한진칼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확보하는 대한항공 지분 15%가량이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지원하는 1조 2천억 원에는 주식전환 영구채 3천억 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권단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대한항공 지분 16.37%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영구채의 만기는 2050년 5월 22일이지만 2021년 6월 22일부터 주식 전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직접 보유하는 대한항공 지분만 30%대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보유한 7.89%를 더하면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 지분은 40%에 육박하게 됩니다. 

반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20%를 넘기 어렵게 되죠. 

 

 

 

특히 국민연금은 최근 대한항공 지분율을 낮추고 있지만 2018년 말에는 12%까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언제든지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죠. 

정부가 대한항공에 대한 국영화를 마음먹으면 국민연금을 통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공기업이었던 대한항공은 1969년에 한진그룹이 인수하면서 민영화되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의 지분 확대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기간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한항공에 대한 지원에 나섰는데, 

향후 사모펀드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사태를 두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한진칼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3자 주주 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은 최근 추가로 지분을 매수해 

지분율을 45.23% 까지 높인 상황입니다. 

완전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 50% 를 눈앞에 두고 있죠. 

3자 연합은 한진칼 지분율을 50%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자 연합의 개별 지분율을 보면 KCGI가 19.54%로 가장 높습니다. 

이어 반도건설(19.2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순입니다. 

KCGI는 한진칼 주식 매수가 장기투자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모펀드 특성상 경영권 확보 이후에는 

언제든지 수익을 실현한 뒤 투자회수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이후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 시가총액은 5조 원이 넘는데 주력 사업회사인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2조 원에 미치지 못합니다. 

통상적으로 지주회사의 시총은 사업회사 시총의 절반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지배구조가 비슷한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 그룹의 시총이 1조 원 수준인 반면,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의 시총은 3조 원이 넘습니다. 

 

3자 연합이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대한항공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죠.

반대로 정부가 대한항공 지분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것은 향후 3자 연합에게 한진칼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대한항공에 대한 독자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칼이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될 경우 3자 연합은 막대한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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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적인 상황에 대한 전망이긴 하지만, 대한항공이 정부의 국영화의 큰 그림이 아닐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대한항공의 여러 차례 논란이 되었던 갑질 등 여러 행태로 인해

국민들은 항공사 이름을 바꿔라, 국영화시켜라 하는 여론이 들끓기도 했었지만

막상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포착하자 이번에는 정부의 의도를 의심하고

사유재산을 정부가 빼앗는 것이 말이 되냐는 등, 이러한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국영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럼 지금 대한항공에 있는 직원들은 공기업 직원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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