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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나는 20대, 코로나는 두렵지 않다[술은집에서마시자/나는 30대라 두렵다]

by J.Daddy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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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전 국민이 다시 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 클럽과 유흥주점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이들이 많았는데, 

결국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유흥주점들에 대한 영업금지를 강제 조치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가 재 확산되고,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태원과 홍대에 인파가 줄어든 대신에 타 지역의 술집들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고 합니다. 

정부가 이번 주말이 코로나 재확산 최대 고비라고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했음에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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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건대입구역 부근의 번화가는 불야성을 이뤘습니다. 

헌팅으로 유명한 술집은 대기자가 많아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입장을 위해 핸드폰 번호를 적어놓는 사람들만 수십 명이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홍대 주점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자

젊은이들은 강남, 건대 등 서울의 다른 유흥가로 몰려들었습니다. 

이 곳의 젊은이들은 "클럽만 안가면 되는 거 아니냐" "여기는 확진자가 안 나와서 괜찮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16일 오후에 홍대클럽거리는 스산할 정도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감성주점으로 유명한 술집은, 유흥시설이 아니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자진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두고 문을 닫아둔 상태였습니다. 

 

홍대 클럽거리의 주점 2곳 등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

이 곳 상인들의 설명이었습니다. 

유명 포장마차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평소 일 50만 원 정도의 매출이 1만 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오후 11시쯤 강남역 주변의 번화가는 인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태원과 홍대 등에서 연이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젊은이들이 이 곳들로 몰려든 겁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 가 발생한 것이죠. 

 

강남의 유명 헌팅 술집은 30여 개의 팀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가게 앞에는 떡하니

'코로나 19로 인해 웨이팅을 없앤다' 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일반 술집들도 사람이 많아 대기한 뒤 입장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서울 광진구의 건대입구역 인근 번화가는 강남보다 더 사람이 많았습니다. 

자정이 넘었음에도 길에서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야 할 정도였으며 

길에 보이는 사람 중 열 명에 한 명꼴로는 마스크 미착용 중이었습니다. 

한 술집에서 만난 대학생은 "헌팅 포차도 아니고 클럽도 아니라서 괜찮다" 고 말했습니다.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주는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찾고 있는 술집은 규제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0일에 서울시가 두번쨰로 발동한 집합 금지명령은 유흥업소와 클럽, 콜라텍, 감성 주점에 적용되었으나 

술과 안주만을 판매하는 일반 술집과 헌팅 포차 등은 제외되었습니다. 

이들 대다수의 업종이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목이 쏠린 감성 주점, 헌팅 술집과 달리 일반 술집은 최소한의 입장 절차도 없었습니다. 

술집 내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규제나 확인도 드물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대의 '슈퍼전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6일 "20대는 전체 확신자의 4분의 1일을 차지하는 연령대로 

활동 범위가 넓어서 확진될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접촉자를 유발한다. 

자칫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접촉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슈퍼 전파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 고 언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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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 포차도 아니고 클럽도 아니어서 괜찮다, 여기는 확진자가 안 나와서 괜찮다,,,

"괜찮다"라는 말은 어떤 확신과 증거로 입 밖으로 내뱉는 걸까요?

제 블로그에서 차마 험한 말과 표현을 하면서 포스팅을 오염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육두문자가 그냥 목구멍에서 나 좀 꺼내 줘!! 하면서 나오네요. 

어디서 본 문장인데, 

"20대의 뇌에는 코로나가 없다." 공감하시나요?

 

이런 20대들의 무책임한 행동들도 정말 걱정스럽지만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더 큰 우려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뉴욕, 런던 같은 곳에서 말이죠. 

물론 입국자의 경우는 검사 절차와 더불어 격리 기간을 지키고 있지만, 

환승객들과 같은 경우는 다음 비행기 탑승까지 길게는 하루 이상 인천 공항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사용하는 시설물,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들은 환승 통로를 거칠 때 발열 검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뉴욕에서 오는 비행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왜 환승객들에 대한 조치는 없을까요?

공항 근로자가 환승객들에게 코로나가 옮는다면, 그 근로자는 또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있는데 말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중에 해외 입국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

이번 이태원 사태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뉴욕에서 왜 비행기를 입국시키는 것인지??? 그래야만 하는지???

심지어 다음 달부터는 이탈리아도 외국인 입국 제한 및 국경 봉쇄 조치를 해제한다고 하죠. 

 

가끔씩 출근하는 공항, 뉴욕에서 입국해서 환승하는 중국인들과의 대화,, 

두렵습니다. 정말 싫습니다. 

무급 휴직도 무섭지만 이런 근무 현실도 너무나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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