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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대디 이야기59

숯이 될지라도 어느 불꽃보다도 예쁘게 타오르지만 다 타버리고 나면 불이 붙지 않는 스파클러. 적당함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은은한 불을 유지하는 숯. 다 타버린 스파클러지만 타오를 때의 그 화려함을 잊지 못해 어떻게든 다시 불을 붙여보려 하는 것은 미련이다. 집착이다. 옆에 있는 존재까지 같이 타오르게 해주는 숯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다 타고나면 하얀 재가 될지라도 나는 숯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2022. 6. 4.
나이만 많은 ‘덜 익은 어른’ 얼마 전에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공부를 할 때 긴 머리가 괜히 신경 쓰이고 손이 자꾸 머리로 가서 말이죠. 머리를 짧게 자르니 마스크 때문인지 사람들의 태도가 학생 대하듯 합니다. 초면인데 처음부터 반말을 하질 않나 매너 없게 느껴지는 행동들을 보이질 않나 어떤 아주머니는 “우리 아들은 여기 언제부터 살아? 언제 이사 왔어?” “실례지만 제 나이가 40입니다…” “아… 미안해요, 어린 줄 알았어요.” 어리면 처음부터 반말해도 되고 어리면 존중 없는 태도를 보여도 될까. 나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존댓말 하는데. 연륜을 무시할 순 없지만 나이가 당연히 우선시될 순 없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도 배울 점, 존경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아주 많이 있다. 우리 이제 적어도 잘잘못은 떠나서 “너 몇 살.. 2022. 5. 27.
더 힘을 내기 위한 잠깐의 쉼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잠깐의 쉼. 살다보면 더 힘을 내기 위해서라도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죠. 쉬어가는 시간이 달콤하다면 그만큼 일상을 치열하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얘기겠죠. 이런 순간은 항상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쉽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그만큼 즐겁다는 거겠죠. 여러분들도 더 큰 힘을 내기 위해 아주 잠시라도 쉬어가는 순간을 가져보세요. 개구리도 점프하기 전에 몸을 잔뜩 움츠리잖아요. 2022. 5. 24.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면 천국이겠지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 좋아하던 일을 싫어하게 될 거라고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기라고 했다. 하고 싶고 되고 싶던 직업은 너무나 많았다 좋아하는 것이 먼저냐 잘할 수 있는 것이 먼저냐의 고민 속에 사람들은 직업을 선택한다. 좋아하느냐, 잘할 수 있냐를 떠나서 즐길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 그게 진정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인생 아닐까. 출근길에 발바닥은 쇠못을 박은 듯하고 마음은 지옥을 향하는 듯하다 어렸을 때 치과를 향하던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공포스러운 출근길을 가야만 한다. 그들에게 나는 인간의 존엄성은 없는 그저 개미일 뿐인가. 쉼없이 일하는 게 당연한 존재, 밟아도 죄책감 없는 존재. 누구나 이런 마음이겠지, 이렇게 살아가는 거겠지 되뇌면서도 일할 때.. 2022. 5. 9.
꿈과 욕심의 그 어딘가 살아가며 원하는 것을 전부 얻는다면 하늘에서 이제 그만 올라와라 하는 듯 싶었다 부족하다, 아직 할 일이 많다 싶어야 이 세상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듯 싶었다 너무나 일찍 천국으로 가버린 원하면 이루어내던 장하다 생각했던 동생의 삶, 그 남은 몫까지 우리가 살아간다 생각했다 모자라게 살아가는 게 좋겠구나라던 생각 꿈과 욕심의 그 어딘가의 경계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면 꿈이고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걸 원하는 것이 욕심일까 나는 꿈을 향해가는 것일까 욕심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202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