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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급매 단속에 나선 입주민들

by J.Daddy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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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 

시세보다 수억 원씩 떨어진 급매물 거래가 이어지자

주민들의 신경도 예민해지는 모습입니다.

일부에서는 '내 재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매도인에 대한 집단행동까지 나설 태세여서

주변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최근 호가가 수억 원 떨어진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을 단속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매도자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겁박해 

부동산 중개 홈페이지상에서 매물을 내리게 하거나,

해당 급매 물건은 '시세 흐름과 무관한 친족 간 거래'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세 하락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입주민은 

부동산 거래 전용 모바일 앱에 

'전용면적 59㎡를 5억 원대에 헐값으로 넘긴 게 누구냐.

본인 급하다고 이런 식으로

같은 단지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매수자 신상이라도 공개해

현수막을 공개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동일 면적의 기준 시세가 

7억 8000만~8억 원인 이 아파트는 

최근 5억 30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실거래 상황만 보면 '급매'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모바일 앱이 발달하면서 

일부 플랫폼에서는 최근 실거래가가

어느 동 어느 층에서 발생했는지까지 나오다 보니

급매자의 신상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 매물이

14억 8000만 원에 팔렸는데 

올해 1월 이 단지의 실거래가는 18억 원이 넘었었습니다.

최근 실거래 내역이 뜨자 주민 커뮤니티에서는

'동네의 가치를 훼손하고 헐값에 팔아버린 자가 누구냐'며

매도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매도인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개인의 사유재산인데 왈가왈부할 수 있느냐'며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8억 원에 분양을 받았으니 

14억 원을 넘겨 매도한 것도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급매물 거래를 두고 주민들이 민감해하는 것은

국내 자산시장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한국인에게 아파트라는 것의 존재는 

절대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종교'에 가까운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집값 상승기에는 구축 아파트들이

노후 배관 공사를 했다는 것을 광고할 정도로 

집값 여론몰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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