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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5월 5일, 어린이들에게 너무나 특별한 하루[어린이날 제정/유래/방정환]

by J.Daddy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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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어렸을 때 저에게 이 날은 정말 특별했던 기억이 납니다. 

뭔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주변에서도 어린이날이라고 몽글몽글하니 축제 같은 행사도 많아지고 

마치 생일이 한 번 더 있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게다가 빨간날이라고 공휴일이니 더 마음이 설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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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보통 4~5세에서 초등학생 까지가 대상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도 혹시 어린이날이 있을까요? 

UN총회에서 제정된 국제아동의 날(Children's day)이 11월 20일입니다. 

터키에서는 독립기념일과 동일한 4월 23일이 어린이날,

일본은 성별로 나눠 남자아이의 날은 5월 5일, 여자아이의 날은 3월 3일입니다. 

스웨덴 역시 8월과 12월에 남자아이/여자아이의 날을 지정했다고 합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딱히 정해진 어린이날이 없는데요,

어린이를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1년 365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어린이'라는 단어를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옛날 시대에는 없던 단어랍니다. 

어린이날 탄생 이전의 어린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애기, 애새끼, 어린것, 애, 애들, 계집애 등으로 불렸는데 

이 당시에는 의무교육이라는 것이 없어 교육을 제대로 받는 어린이도 많지 않았습니다. 

대게 어린이들은 농사일을 하거나 도시로 나가 공장일을 했었죠. 

 

방정환 선생님

1919년에 3·1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자 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도요대학교 아동 미술과에 입학하여 학업 했던 '방정환'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눈을 뜨고 1921년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치면서 아이를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22년 4월 각 소년운동 단체, 신문사 등이 모여 논의한 결과 어린이날은 '새싹이 돋아난다'는 의미로 

새싹이 돋아나는 5월 1일은 어린이날로 정하고 그 해에 천도교소년회에서 어린이날로 선포했습니다. 

 

어린이날이 지정되고 초창기에는 행사라기보다는 어른들에게 어린이도

인격을 갖고 있는 존재임을 알리는 날이었습니다. 

전국 거리를 행진하면서 전단지 등을 나눠주는 일을 어린이들이 했었는데 

1925년 행사에는 전국에서 약 30만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였고, 1933년 어린이날에는 소년단 소속 어린이들이 

새벽 6시부터 어린이날을 알리는 새벽나팔을 분 뒤, 전단지 배포에 총동원되었다고 합니다. 

5월 1일은 노동절과 겹쳤기 때문에 1927년부터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어린이날 행사를 5월 첫번째 일요일에 열었는데 이때부터 미술 전람회, 동화, 동요대회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거나 관람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이 열렸다고 합니다. 

 

일제 시대에 어린이날이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자 어린이 운동이나 어린이날 행사가

민족의식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 일제는 1934년 잡지 '어린이'를 폐간시키고 

1937년에 소년단체 해산명령을 내려 어린이날 행사를 금지시켰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린이날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일요일에도 학교에서 수업을 시키는 등 

어린이날은 1939년부터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광복까지 어린이날은 사라지게 되었죠. 

 

광복 이후 1970년대 이전까지는 어린이날 행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1970년에 어린이날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활발한 행사가 펼쳐지기 시작했죠. 

이후 어린이날은 1973년 3월에는 법정기념일로, 1975년 1월에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세계 어린이의 해였던 1979년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기념식이 거행되었고, 서울 효창 운동장에서 어린이날 경출대잔치가 펼쳐졌는데 

서울시는 서울 시내 국민학교 어린이 1만명이 서울 운동장-을지로-시청 큰길로 행진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양력 5월 5일이 법정 공휴일인 어린이날로 지정되어 있으며 

1981년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면서 

'어린이를 옳고 아름답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하여 매년 5월 5일은 어린이날로 한다'

는 조문을 포함했습니다. 

이로써 어린이날이 개별법에 반영되며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부처님 오신날이 어린이날의 구실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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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조선의 모든 어린이가 이 날을 통해 존중받고 즐겁게 보내라는 의미에서 

어린이날을 제정했습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 없이 밝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성인들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1년 365일 소중하고 특별한 우리 자녀들, 우리 어린이들이지만 

오늘 하루는 자녀들이 더 특별하고 사랑 가득한 하루를 보내며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이날'을 행복한 날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면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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