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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태양광에서 발 빼는 기업들, 이 사업은 누굴 위한 것이었나

by J.Daddy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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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던

LG그룹이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죠.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탈원전'의 대안이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으로

태양광에 주목했고,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섰지만

정권 교체기에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태양광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일찍이 태양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적극 육성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에 밀려 

삼성과 SK 등은 진작에 발을 뺀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태양광 보급을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이미 해외로 나가거나 사업을 접은 국내 태양광 업계는

수혜를 받지 못했고,

국내 시장은 중국 등 외국 업체들의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 사이에선 태양광 비율 늘리기에만 급급한 

현재 정부의 무분별한 투자로 인하여 

중국 업체들만 배 불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 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3일에 밝혔습니다.

LG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결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기에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소재와 부품 원가 부담 가중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 매출은

2019년 1조 1000억 원대에서

2020년에는 8000억 원대로 하락했습니다.

 

 

LG전자는 A/S 등 필요 물량을 고려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합니다.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명에 대해서는 재배치할 예정입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연이어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SKC는 2020년 4월 태양광 모듈을 보호하는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 시트 사업 중단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또 한국의 대표 태양광 시업인 OCI, 한화 솔루션은

2020년 2월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초 삼성 SDI가

태양광 페이스트 사업 매각을 결정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이 와중에 현 정부는 탈원전을 목표로

태양광 보급을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한국 에너지공단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 보급 실적은 4.4GW로

2018년과 비교해 69.2% 증가했습니다.

 

그 수혜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누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중

중국산 비율은 32.6%로,

전년도의 21.6%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비율이 추후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워낙에 저렴하게 덤핑을 하다 보니 

국내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 결과 국산화 비율을 해가 갈수록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LG전자가 사업을 접고,

OCI가 말레이시아에서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자국산 제품 구매 비중을 의무화하는 등의

규제를 통하여 국내 기업을 보호해주곤 하는데,

국내는 산업 육성보다는 

보급 확대에만 집중하여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결국,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잃고

에너지는 제대로 얻지도 못했으며

그 비용을 타국에 갖다 주기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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