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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금은 항상 안전한 자산이다?[안전자산/시장의 유동성]

by J.Daddy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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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휘청이는 세계 경제에 사람들은 안전 자산을 찾고, 그 대표적인 것이 "금" 이죠. 

전통적으로 손꼽히는 안전자산인 금은 코로나 사태에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금은 항상 안전한 자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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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과연 항상 안전할까?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것이 바로 "금"입니다. 

2019년 한 해는 물론 2020년 초반까지 올라도 정말 너무 올랐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금"에도 거품이 낄 수 있을까요? 

 

정상적인 상황에서 1년이 안되어 30%가 넘게 오른 주식이 있다면 소위 대박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몇 년간 얌전하기만 했던 금값의 상승세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2019년에 트로이온스당(31.0g) 약 1,269달러 수준이던 금값이 2020년 3월에는 

한 때 1,674달러까지 올랐을만큼 수직 상승이었습니다. 

어떤 부류에서는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볼맨 소리가 나오고, 어떤 부류에서는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하고,,

 

앞으로 더 오를거라는 쪽의 의견은 지금 상황에서 금은 일종의 꽃놀이패라고 표현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금리가 낮고. 그러면 시중에 돈이 풀리니 실물 자산인 금값은 

결국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실제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양적 완화와 경기 불안이 결국 금값의 상승을 불러온다는 논리죠. 

 

이런 금이지만, 항상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금과 관련된 투기가 월스트리트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역사도 있습니다. 

바로 1869년, 당시 굴지의 철도회사였던 '이리 철도'의 CEO였던 제이 굴드의 금 매집 사건이 그것입니다. 

한 때는 이렇게 '투기의 온상'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제이 굴드라는 미국인은 금 가격의 상승으로 밀값도 상승되기를 바라면서

시장을 매점하기 위해 금 사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밀을 판매하려는 서부 농부의 밀 가격을 상승시켜, 동부의 빵 원료 운송료를 늘려서 

이리 철도의 하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 행위였습니다. 

이 기간에 굴드는 유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처남 아벨 코빈과 접촉하여 

대통령과 국무장관 호레이스 포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금 투기는 1869년 9월 24일 '암흑의 금요일'이라는 공황까지 오르다가 

20달러 금화 액면가에 대한 할증률은 62%에서 35%까지 떨어졌습니다. 

굴드는 이 작업에서 명목상 이익을 얻었지만 그 후에 잇단 소송에서 모두 잃게 되죠. 

하지만 이 금투기 사건으로 굴드는 언론에서 마음대로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인물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1천 달러의 증거금만 있어도 500만 달러어치의 금 매입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즉 5,000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 거래가 가능했던 겁니다. 

제이 굴드의 금 매집으로 인해 당시 금값은 3일 만에 트로이온스당 135달러에서 161달러까지 급등하였으며 

미국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던 금을 시장에 방출하면서 겨우 안정화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시하는 한국은행도 금과 관련해서 속 쓰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은 2011년 7월~2013년 2월 사이 총 90톤(트로이온스당 약 1,628달러)의 금을 집중 매입했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9월 트로이온스당 1,899달러의 최고점을 찍었었던 국제 금 시세(뉴욕 상업거래소 거래)가 

2016년 1월까지 1,091.5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약 -33%까지 떨어지며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2020년 3월 들어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금의 시세도 최고점이었던 1,674달러(3월 9일) 대비 

200달러 가까이 급락한 1,477달러(3월 18일)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 위기가 오면 시중 자금이 금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던 패턴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금 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들이 위험자산과 함께 가격이 떨어지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 말은, 금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일 뿐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말이겠죠. 

 

이 기간동안 끊임없이 치솟았던 것은 바로 달러의 가치입니다. 

코로나와 유가 급락 등으로 당장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기업과 가계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팔아치우기 시작했고 안전자산들도 그 예외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유동성이 마르면 금 역시 위험해진다는 겁니다

 

금은 한정된 재화이기에 시중에 통화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를 내리는 경우가 대표적이겠죠. 

하지만 부채 위기 등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증발하면, 금조차도 그냥 팔아야 하는 자산이 되어버립니다. 

역시나,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강력한 경기부양책, 기준금리 인하 등 강력한 통화정책과 

재정부양책이 동원된 이후 3월 말까지 다시금 가격은 반등했습니다. 

안전자산이라고 변동성이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시중의 유동성이 금값을 좌우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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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결정이 하나로 뭉쳐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그 바탕이 "자본" 이라는 카테고리라고 한다면 더욱 심해지겠죠. 

결정은 결국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결정까지는 많은 경험과 분석, 고민을 해야겠죠. 

금값 변동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가지각색입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 

 

결정은 스스로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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