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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들썩이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강남 5200가구 재건축 이주]

by J.Daddy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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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들어 안정을 찾아가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입니다.

아파트 신축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은 부족한 반면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수요는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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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11월(0.15%)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

6개월 만에 상승폭이 커진 겁니다.

 

KB리브 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도 

지난 5월 3일 기준 152.0으로 

4월 첫째 주(137.3)보다 14.7 포인트 올랐습니다.

전세수급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부동산업계는 전세시장이 재차 꿈틀대는 요인 중 하나로 

재건축 단지 이주를 꼽습니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을 앞둔 1200가구 규모의 방배 13구역이

3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 18·21차 등 

약 4000가구도 올 하반기에 이주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수요가 늘자 강남권에서는 전세 가격 최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브르넨 청담(전용 219.96㎡)'은 

지난 2월 보증금 71억 원(5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처음으로 평당 보증금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98.45㎡)'도 

지난달 21억 5000만 원(24층)에 계약이 이뤄지며 전세 신고가를 썼습니다.

 

서울의 전세불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강남권을 비롯해 올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의 전셋값 흐름이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전세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기대하고 집주인이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늘어나면 시중 전세 매물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목동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양천구는

전세 매물이 한 달 전보다 13.1% 감소했습니다.

상계주공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노원구도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이 9.2% 줄었습니다.

 

늘어나는 전세 수요에 비해 

서울 아파트의 신규 입주 물량은 부족합니다.

직방의 집계를 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인 1만 2031가구 중 

서울 입주 물량은 없습니다.

월간 서울 입주 물량이 '0가구'로 집계된 것은 

2014년 7월 이후로 처음입니다.

2분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다 보니

전세시장 불안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3분기부터 입주물량은 다시 늘어나니 불안 현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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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등한 아파트 전세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경향이 늘어나게 된다면

국지적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입니다.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비중은 38.7%로

지난해보다 10.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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