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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슈

결혼? 자녀?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죠 [포기를 고민하는 2030세대]

by J.Daddy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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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 졸업 후 취업해서 열심히 아끼며 살아가도 머릿속에는 고민과 걱정이 가득합니다.

'내가 내 집을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아끼면서 아등바등 모아도 40대가 되었을 때 

서울이 아니어도 경기도에 아파트 한 채 마련할 수 있을까?'

목돈을 마련하는 시간 동안 집값은 더 오를 거 같아 대출까지 영끌해보려해도 

정부가 대출을 조이고 있기에 지금은 그 방법도 불가합니다. 

조바심은 커지고, 그냥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합니다.

 

**********

 

취직이라는 좁은 문을 뚫은 청년들 앞에는 보금자리 마련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은 아예 포기 상태고, 전셋집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자력으로 집 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지자, 부모 품에서 가능하면 오래 살면서

주거 독립을 미루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9월 성인남녀 4,068명을 상대로 캥거루족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70.9%가 부모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는 부분을 '주거'로 선택했습니다.

 

'미쳤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부동산 가격을 보면, 

청년들의 주거 불안은 당장의 걱정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직장 생활을 하며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부동산원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9세 미만 2인 가구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간(평균 소득 대비 주택 가격비율/PIR)은 15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독하게 월급 절반을 저축해도 30년이 걸리는 셈입니다.

PIR은 2017년 6월 조사에서는 11년이었지만 금세 4년이나 늘었습니다.

 

 

 

부모님 찬스(증여 혹은 대여)를 쓰지 않으면 도무지 집을 살 엄두를 낼 수 없는 형편이기에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꿈 자체를 애초에 포기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로또나 주식으로 한방에 큰돈을 벌지 않는 이상 내 집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집을 소유한다는 '욕심' 자체를 내려놓는 편이 더 마음 편하다는 것이죠.

직장인들은 가뜩이나 연봉을 모아 집을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데다가 

주택 가격 상승률이 연봉 상승률을 압도하고, 공급량까지 줄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집 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거 불안은 만혼 혹은 비혼으로 이어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두지 않으려는 현상에도 주거 문제가 큰 이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견디다 못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영끌 대출'로 집을 사는 청년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30대 가구 부채는 평균 1억 82만 원으로, 2019년보다 13.1%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30대가 '패닉 바잉'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향후 가격 상승 및 물량 감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무작정 상품을 구매하는 것)

 

이들은 집을 구매해 안정감은 찾았을지 몰라도, 이자 부담이라는 또 다른 짐을 떠안았습니다.

한 사례로 현실을 느껴보시죠.

전문직에 종사하는 김 모 씨(32)는 지난해 9월 7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안 입고, 안 먹어가며 열심히 모은 1억 원에,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 원,

신용대출 1억 1000여만 원으로 집값을 충당했습니다.

김 씨가 매월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170여만 원입니다.

결국 김 씨는 출산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를 원리금 상환을 오랜 기간 계속해야 하는데 아이가 생기면

교육비 등으로 지출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며 모은 6억 원에 신용대출, 담보대출을 모아 15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한

30대 후반 직장인 서 모 씨는 원리금 상환(월 300만 원)에 쪼들려야 하지만, 마음의 큰 짐은 덜었다고 했습니다.

당장은 고생할지언정, 이사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고, 삶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생겼죠.

 

청년들은 취업과 주거라는 '미션 임파서블'을 연달아 수행해야 하는 자신들을 

'저주받은 세대'라 칭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이런 상황으로 내몬 사회, 부동산 자산을 선점한 선배 세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죠.

이 시대 청년들은 자신들의 욕심이 소박하다고 말합니다.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집 한 채만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지금의 불안감은 물론이고

앞으로 느낄 박탈감까지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직장인들이 받는 근로소득으로 아무리 먹지 않고, 물건을 사지 않고 모아도 집을 살 수는 없습니다.

대출금을 축소시킬 수 있는 정도일까요.

그나마 대기업 직원 정도 되어야 모을 수 있는 여윳돈이 있지,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회사의 직장인들은

나 하나, 아니면 결혼해서 부부의 삶을 꾸려가며 여윳돈까지 모으기에는 보통 노력으로는 불가합니다.

툴툴대는 것이 아니라, 물가는 계속해서 치솟고 급여는 제자리인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거기에 코로나 19 여파로 정상적인 급여를 수령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내 삶이 이렇게 빠듯한데 어떻게 결혼 생각을 하고, 어떻게 자녀 계획을 하겠습니까.

 

이쯤 되면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됩니다.

어차피 내 집 마련하려고 죽어라고 안 먹고 안 쓰고 살다가는 정말 내가 먼저 무슨 병이라도 나서 죽겠구나.

그냥 포기하고 전세든 임대든 살아가면서 내 가족, 내 아이 먹고 싶은 거라도 잘 먹여야지.

또는 포기하고 그냥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른 것에 돈도 쓰면서 스트레스 덜 받고 살아야지.

무엇이 과연 정답일까요? 

내 집 마련해보겠다고 진짜 안 먹고 안 입고 악착같이 모아서 집을 드디어 딱! 마련했는데, 

그동안 그렇게 어렵게 살았기에 몸은 병들고,, 100세 시대를 넘어섰다고 하는데 내 삶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정말 우울한 이야기죠.

그럼 포기하고 그냥 순간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맞을까요?

이것이 바로 정부가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는 이유고, 방향이겠죠.

포기시키는 것,, 결국은 임대를 선택하게 하는 것,,

 

어느 부분에 가치를 두느냐,,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에게 희망은 살아가는 이유이자 원동력 같은 존재라는 겁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서 희망을 빼앗는 것, 유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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