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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줄도산 현실화 되나,,세계 항공업계 파산 신청 계속된다 [M&A의 향방은?]

by J.Daddy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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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 국가가 극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각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죠. 

항공사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코로나 19가 본격적인 피해를 입히던 3월 정도부터 지난 6월까지는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들이 소위 말하는 셧다운 상황이 이어졌으며 

7월부터는 그나마 공항에 승객들이 조금씩이나마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갈 길이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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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 기금)이 대한항공에 최대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결정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 기금 운용심의회는 먼저 하반기에 약 1조 원의 자금이 필요한 대한항공이 

기금 지원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봤으며, 

다만 대한항공의 구체적인 자금 수요와 필요 시기 등을 두고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여 

세부 지원 조건을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에는 현재 인수, 합병 과정이기에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구체적인 자금 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현재 HDC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는 결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LCC 항공사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책금융을 통해 약 4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 중이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우선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는 의견입니다. 

다만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간 인수합병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있으며 

만약에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파산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2007년 전북 군산의 향토기업으로 출범하였던 이스타항공은 코로나 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 임금 체불 논란, 편법 승계 및 증여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은 열흘의 기간을 주며 그 안에 체불된 임금 등 약 800억 원 이상의 

돈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이행하지 못할 시 인수합병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명시했죠. 

 

세계 항공 업계는 예상했던 대로 파산하는 항공사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2위 항공사이며 한국에서도 정기 편을 운행하던 아에로멕시코(AM)는 지난 6월 30일에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아에로멕시코의 최대주주는 미국의 델타 항공이죠. 

아에로멕시코는 코로나 사태로 여객 수요가 90% 급감하며 결국 파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5월에는 중남미의 최대 항공사 라탐 항공과 콜롬비아의 아비앙카항공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죠. 

이들 항공사는 정부가 재정적인 여유가 없기에 유럽의 항공사들처럼 공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유럽 최대의 지역 항공사이자 영국을 대표하던 LCC 항공사인 플라이비 역시 지난 3월에 파산했습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에어프랑스(AF)는 2022년까지 대규모 직원 감축을 선언했습니다. 

감축대상만 전체 직원 수의 15%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죠. 

에어프랑스는 2022년 말까지 본사 직원 4만 1000명 중 6560명을 감원하고, 

자회사인 저가 항공사 '호프(HOP!)' 직원 2420명 중 102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직원 중 17%에 달하는 인원(7580명)이 감축 대상이 된 것입니다. 

에어프랑스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약 95% 감소했고, 하루에 1500만 유로(약 20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의 국영 항공사인 타이항공 역시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타이 항공의 폐업을 막기 위해 파산 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밟는 방법을 택했으며

회생 절차에 돌입되면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 경영의 길로 가게되겠죠. 

코로나 이전부터 계속해서 적자였다는데, 과연 태국 정부에서는 타이 항공을 어떤 길로 끌고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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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항공업계 인수합병 관련 기업 CEO들과 잇달아 면담을 실시했죠.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시기가 늦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이것이 결정적인 한방이 될 것인지 

기대하는 마음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 장관은 정몽규 HDC 현산 회장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례로 면담하고 

진행 중인 M&A 관련 면담을 나눴습니다. 

각 당사자들에게 명확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 제시를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하며, 명확한 인수 의지를 보인다면 

국토부와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의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언급했죠.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뒷짐만 지고 코로나 19 핑계만 대다가 이제야 나서는 모습은 

추후 정부는 뭘 했느냐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날 선 비판도 있습니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는 소위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는데, 

주무 부처의 역할과 책임론이 대두될 것을 우려해서 뒤늦게 시늉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죠. 

한편으로 김 장관이 직접 면담까지 실시한 것은, 

소문으로만 돌던 인수 포기 내용에 확실하게 무게가 쏠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 인수를 결정했던 회사들에게는 코로나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난 항공사들의 빚까지 떠안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재정적 부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항공업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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