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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공항 직원이 알려주는 인천공항 현재 상황_코로나와의 전쟁

by J.Daddy 202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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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퇴근길에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 새 개나리와 목련이 만개하고 

벚꽃나무에도 팝콘처럼 벚꽃들이 너도나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날도 따뜻해지고 살랑살랑 봄이 다가왔지만 

여느해보다도 가라앉은 분위기의 대한민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은 적응과 망각의 동물입니다. 

코로나19에 적응이 된 것인지 아니면

믿고싶지 않은 현실을 망각하는 것인지

뉴스에서는 꽃구경을 갔다가 확진자가 된 분들에 대한 이야기에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상태로 제주도 여행을 다닌 모녀 이야기까지.

제주도는 이 모녀에게 1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결정했습니다. 

모녀가 다녀간 장소들은 물론이고 한화리조트와 해비치 리조트는 

소독을 위하여 폐쇄 조치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시국에 나 자신의 즐거움만 그리 중요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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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신규 운영중인 야외 선별진료소

인천공항은 26일 13시부로 1,2터미널에 각 8개씩 모두 16개의 

신규 검체채취 칸막이 부스를 마련 및 운영 시작했습니다. 

검사 대상자가 걸어서 지나가며 검체를 채취받는 워킹스루 방식으로 

소독 시간을 줄여 5분에 한 명꼴로 하루 최대 2000명

검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터미널에 설치된 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오픈형 워킹스루 방식은 넓은 야외공간에 벽면 없이

천막으로 설치되었으며

사방이 뚫려있어 자연 바람을 통해 실시간 환기하는 게 특징인데, 

행여나 검사 중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침방울이 튀더라도

풍속이 세고 잦은 인천공항의 지역적 특성상 곧바로 바람을 통해 날아가 

오염원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 등의 문헌에서 발췌하자면, 

실내에서라도 전체 공기가 5번 정도 바뀌게 되면 바이러스 양이 

1% 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실내가 아닌 외부나 천막 등 공기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위험성이 대폭 낮아지기에 고려하여 신설된 선별 진료소 입니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체를 채취한 뒤

공간 전체를 소독하는 데에 평균적으로 10~15분이 소요되며

통상 30분에 1명씩만 검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소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니 검사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고 

1시간에 12명 가량의 검체 채취가 가능해졌습니다.

 

1터미널은 교통센터 앞 공간을, 2터미널은 단체버스 탑승장을 활용중이며 

무증상인 유럽 입국 외국인 전체와 미국 단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유증상자는 어느 나라 입국자이건 가리지 않고

공항 내의 구역 별도의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유증상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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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전수 검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진행하던 방식으로는 공항 내 검역 대기자가 몰려 지체 현상이 생기고 

감염 우려가 커져 대안을 검토해왔다고 하네요. 

현재 유럽과 미국발 일일 입국객은 각 2500명, 1200명 정도 입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고 딱히 큰 관심도 없습니다만 

뉴스에서 보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있다고 보도되던데

글쎄 저는 뭔가 회장님과 그 주변인들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본부장, 팀장, 과장들이 더 현명한 대처로 커버쳐주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매일 전쟁중입니다. 

부디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싸워주시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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