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이대디 이야기

[화장로 운영 확대] 안녕히 가세요,,우리 할머니..

by J.Daddy 2022. 3. 23.
반응형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 지연 사태가 일어나자 

정부가 '화장로 1 기당 7회 운영'을 

전국 화장시설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에 조모상을 치렀는데요,

지방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인일에 화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겪어보니 참,,

얼마나 사망자가 많아서 이런 지 실감도 되고,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들도 힘들겠구나 싶더군요.

 


 

 

보건복지부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화장 능력 제고를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164명 → 429명 → 301명 → 319명 →

327명 → 329명 → 384명으로 2253명에 달합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전파 등을 우려해 

고인이 코로나에 확진된 경우 

반드시 화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는 1 기당 7회,

다른 지역은 1 기당 5회로 

화장 횟수를 늘린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화장 가능 인원이

하루 1044명에서 1433명까지 늘었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화장 수요가 몰리는 실정입니다.

 

이에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을 

전국 60개 모든 화장시설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화장 가능 인원은 2212명까지

779명 더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례 등에 따라 금지해왔던 

'관할지역 외 사망자 화장' 역시 한시적으로 허용하도록

전국 17개 시·도에 권고했습니다.

 

화장 지연으로 시신 안치 장소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전국 장례식장 1136개소에서는

시신 8706구를 보관할 수 있는 

안치 냉장고를 운영 중입니다.

 

정부는 향후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기관, 장례식장, 화장장 등 여유 공간을 확보해

안치 냉장고를 추가 설치합니다.

냉장 컴프레셔를 이용한 임시 저온 안치실도 구축합니다.

화장장에 추가 구축한 안치공간은

화장예약을 하지 못해 대기하는 고인을

임시로 안치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전국 지자체에 모든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장례를 수용하도록 

행정 지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하여

유족의 장례 절차 과정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고민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하며,

특정 지역으로 화장 수요가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 지자체 등 권역 내에서 

화장 수요를 분담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전국 화장로는 316개,

1일 최대 화장능력은 1433 구입니다.

가동률은 100.2%입니다.

 

지역별 화장 가능 인원은 

서울 191구, 경기 200구, 인천 95구 등 

수도권 486구입니다.

비수도권은 부산 98구, 대구 60구, 광주 46구,

대전 35구, 울산 36구, 세종 36구, 강원 104구,

충북 61구, 충남 64구, 전북 73구, 전남 73구,

경북 106구, 경남 139구, 제주 16 구입니다.

 


 

하루에 화장을 할 수 있는 시신 수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네요.

그나마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도 

코로나 사망자 수가 너무 많다 보니 

한꺼번에 매장을 하는 등의 충격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일은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유명을 달리하면

고인을 화장할 수 있는 날짜도 밀리는지,,

참으로 속상한 일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많으셨고, 

또 코로나로 인한 사망도 아니셨지만 

언제나 이러한 이별은 슬프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사는 게 정신없다는 핑계로 뒤돌아 볼 여유도 없었지만

장례식장에서 며칠 머무는 동안 떠올려보니

할머니와의 추억이 어렸을 적부터 쭉 스쳐가더군요.

 

인간은 항상 후회에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죄송하더군요.

 

차갑게 딱딱하게 누워있는 할머니를 만져보며 생각했습니다.

부모님, 가족들이 따뜻한 손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이 잡아보고,

온기를 느낄 수 있을 때 더 자주 안아줘야겠다고.

 

정말 천국이 존재한다면 

그곳에 먼저 머물고 계실 가족들, 친구들, 할아버지와 만나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할머니의 존재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평안하게 선종하시길.

조심히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