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이슈

정부 말 믿었다가 상실감만 더 커진 무주택자들의 분노 [나 혼자 산다]

by J.Daddy 2020. 10. 7.
반응형

안녕하세요, 

 

추석 명절 기간에 방영했던 '나 혼자 산다'를 시청하다가, 

출연자 중 한 명이었던 김광규 님의 이야기에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재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네요. 

'나 혼자 살던' 김광규 님과 육중완 님,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아파트 단지에

육중완 님은 결혼하면서 집을 샀고, 김광규 님은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뉴스를 믿고 

현재까지도 비싼 돈을 내면서 월세를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결과 4년이 지나고 나서 육중완 님의 집값은 두배가 넘게 올랐고

김광규 님은 비싼 월세를 내면서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화병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두 분의 재산 차이는 어느새 10억 정도나 된다고 하네요. 

 

**********

 

송파구에서는 수년 전에 8억~9억 원이면 중형 면적의 새 아파트 매입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돈으로 전세를 구하기도 어려워져 

무주택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전셋값까지도 폭등하면서 무주택자들은 주거 불안도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30대의 '패닉 바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법원 등기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이

2013년 41%에서 올해 상반기 31%까지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포기하는 무주택자는 증가하고, 

기존 주택 보유자의 추가 매수나 다른 부동산으로의 갈아타기 비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 수도 2015년 53만 명에서 작년에는 41만 명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서울 지역만 보면 2015년에는 부동산을 처음으로 구입한 사람이 10만 1000명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작년에는 5만 7000명에 그쳤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나오는 이유는 무주택자들이 주택을 매수하기 어려울 만큼 집값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9월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 312만 원으로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서민층이 매수를 많이 하는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이 많이 뛰었습니다. 

2년 새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로 39.8% 상승했습니다. 

노원구(39.3%),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이 37% 넘게 올라 그 뒤를 이었습니다. 

도봉구(36.7%), 광진구(36.6%), 동대문구(35.7%), 서대문구(35.2%) 등도 35% 넘게 올랐습니다. 

 

전셋값의 급등 현상은 무주택자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 1707만 원으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8월 5억 1011만 원으로 처음으로 5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부동산 전세 가격 전망지수는 142.6입니다. 

통계가 집계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 4월 105를 기록한 이후 7월에 131.9, 지난달 140.2로 매달 상승 중입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전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아르테온' 전용 59㎡아파트는

올 초만 하더라도 4억 원 초반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7억 원대로 호가가 치솟았고,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 뉴타운 '힐스테이트 클레 시안'은

전용 59㎡ 전세 매물도 7억 원에 나왔습니다. 

지난 7월 초만 하더라도 5억 원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서울 금천구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 59㎡는

지난 6월 2억 85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되었으나

지난달에는 2배에 가까운 5억 원에 계약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호가가 6억 원입니다. 

서울 도봉구의 '도봉 한신' 전용 84㎡는

지난달 3억 80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어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2억 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되었지만 임대차 3 법 통과 이후 훨씬 상승했습니다. 

 

영등포구의 전용 59㎡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전세계약을 갱신하면서 집주인과 전세금을 7000만 원 올리기로 구두 합의했으나 

임대차법이 나온 후 집주인이 주변 전셋값이 더 올랐으니 3000만 원을 더 올려달라고 요청해서 

날마다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전셋값이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낮으면 차라리 실거주를 하겠다면서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하니 

갑자기 몇천만 원이라는 돈을 어디에서 구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실제로 이러한 사례들이 요즘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구매하자는 가족의 말에,

뉴스에서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하니 기다려보자던 남편 또는 와이프는 

요즘 집에 들어가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그 원망과 스트레스에,,, 가장 편한 장소가 되어야 하는 가정이 지옥같이 느껴지는 것이죠.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의 말만 믿다가 계속 전세만 살게 되었다는 국민들.

매매와 전세의 선택에서 정부의 말을 믿고 선택을 잘못했다가 

부동산 시장에서 낙오자가 된 것 같아 우울하다는 국민들. 

 

김광규 님처럼,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뉴스를 믿고 미리 구매하지 않았던 무주택자들은

현재 너무나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에 땅을 치고 후회하고 화병에 시달립니다. 

지금은 이미 너무나 늦어버린 선택이죠. 

몇 년 사이에 이렇게나 급상승해버린 대한민국의 부동산 가격, 

그 덕분에 이제 집을 살 수도 없고, 가정 불화에 시달리는 국민들이 늘어만 갑니다. 

 

이런 와중에 아직도 집값은 조금 있으면 확 떨어질 것이라고 믿는 분들도 많습니다. 

늘어난 세금으로 갑갑해하는 분들에게 그럴 줄 알았다, 그래서 난 안 샀다 하시는 분들,,

곧 있으면 집값 떨어질 거라서 나는 기다릴꺼다 라시는 분들,,

영끌을 왜 하냐, 대출을 왜 받아서 집을 사야 하냐는 분들,,

미래는 어찌될 지 모르는 것이지만 

지금 이렇게 올라버린 집값, 과연 정말 하락할 수 있을까요? 

 

 

길을 가다 보면 아파트가 그렇게 많아 보여도, 

내 집 하나 갖는 게 이렇게나 어렵습니다..

반응형

댓글